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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송편반죽하기 쌀불리는 시간, 송편소 만들기 (녹두, 밤) 송편소 종류는, 송편 빚기

by 내_화분🌻새싹🌱쑥쑥♧🍀 2023. 9. 27.

내일모레가 한가위 추석이네요. 추석에는 송편을 먹지 않으면 왠지 서운해서 갓 나온 햅쌀을 물에 담가 불려 방앗간에서 빻아 송편반죽을 만들고 녹두와 밤으로 송편소를 만드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송편만드는 재료( 쌀반죽, 송편소(녹두, 밤) ) 위생비닐에 담은 사진
송편만드는 재료( 쌀반죽, 송편소(녹두, 밤) ) 위생비닐에 담은 사진

 

 

 

송편 반죽 만들기

햅쌀 즉 백미 약 2kg(200ml로 18컵)을 6시간 물에 불린 후 소쿠리에 배보자기를 깔고 불린 쌀을 건져 물기를 빼주고 방앗간으로 가서 빻았는데 빻는 가격은 4000원이네요. 송편쌀을 불리는 시간은 계절별로 약간 차이가 있지만 방앗간에서는 요즘 같은 날씨에는 3시간 정도만 찬물에 불리면 된다고 합니다. 쌀을 빻을 때 소금은 방앗간에서 적당하게 넣어줍니다.

 

 

배보자기에 담겨있는 불린 쌀 사진
배보자기에 담겨있는 불린 쌀 사진

 

 

빻은 쌀가루를 반죽을 해주는데요. 찹쌀가루는 익반죽을 해주지만 일반미 즉 백미는 찬물로 반죽을 해도 된다고 해서 생수를 조금씩 부어가면서 반죽을 해주었습니다. 물은 한꺼번에 많이 넣지 말고 조금씩 부어가면서 반죽을 해야 반죽이 질게 되는 일이 없습니다. 반죽은 여러 번 치대야 송편이 쫄깃하고 맛있습니다. 반죽을 하고 바로 만들어도 되는데 내일 일정이 있어서 미리 반죽을 해서 위생비닐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두었습니다. 

 

 

 

송편소 만들기

 

녹두로 송편소 만들기

1. 텃밭에서 조금 수확한 녹두는 여러 번 깨끗이 씻어줍니다.

2. 약 6시간 이상 물에 담가 불려줍니다.

3. 껍질을 벗겨내고 송편소를 만들려면 불린 녹두를 살살 문지르면 껍질이 벗겨집니다. 벗겨진 녹두껍질이 가벼워 둥둥 뜨면 흘려버리고 돌처럼 딱딱한 가라앉은 녹두도 분리해 걸러냅니다. 

 

저희는 녹두껍질채 송편소로 만들기 때문에 (녹두껍질에 천연해독제 성분이 더 많다고 해서) 불린 후 가라앉은 딱딱한 녹두는 걸러냈습니다.  덜 영근 녹두인지 돌처럼 딱딱한 녹두는 물에 오랫동안 불리거나 삶아도 딱딱한데 아까워서 삶아서 담가 두었더니 이튿날 딱딱한 녹두가 부드럽게 불려져 있네요.

 

4. 충분히 불린 녹두는 물을 자작하게 부어 푹 삶아줍니다.

5. 푹 삶은 녹두는 채에 받쳐 물기를 제거해 줍니다.

6. 물기를 제거한 녹두를 절구통에 넣어 곱게 빻아줍니다.

7. 곱게 빻은 녹두에 설탕과 녹두삶을 물을 넣어 농도와 단맛을 취향에 맞게 조절해 줍니다.

→꿀이나 조청으로 농도와 단맛을 조절해도 됩니다.

 

 

 

삶은 녹두(좌), 절구통에 빻은 녹두소
삶은 녹두(좌), 절구통에 빻은 녹두소

 

 

밤으로 송편소 만들기

1. 밤을 깨끗이 씻어주고 겉껍질을 벗겨 줍니다.

2. 속껍질이 붙어있는 채로 밤을 냄비에 담아 물을 자작하게 붓고 푹 삶아줍니다.

3. 밤이 포근포근하게 익었으면 채에 받쳐 물기를 제거해 줍니다.

4. 물기가 없고 밤이 식으면 속껍질을 제거해 줍니다.  (속껍질은 삶아서 벗기면 잘 벗겨집니다.)

5 포근하게 잘 익은, 껍질을 모두 벗겨낸 밤을 절구통에  넣어 곱게 빻아줍니다.

6. 곱게 빻은 밤고물에 생수와 설탕을 넣어 농도와 단맛을 조절해 줍니다. 

 조청이나 꿀로 농도 단맛을 맞추면 더 맛있겠죠.

 

 

 

생밤(좌), 삶아서 빻은 송편소 (밤)사진
생밤(좌), 삶아서 빻은 송편소 (밤)사진

 

 

 

송편소는 여러 가지로 만들 수 있는데요 저희는 햇녹두와 밤으로 송편소를 만들었습니다. 녹두와 밤 외에도 단호박, 볶은 흑임자, 호랑이울타리콩, 볶은 콩 콩가루, 삶은 서리태 등으로 만들기도 합니다.

 

시골 어머니는 추석 무렵이 되면 햅쌀을 빻아 송편을 만들었는데요. 솔잎을 따와서 깨끗이 씻어 소쿠리에 담아 물기를 빼고 가마솥에 꺾어온 소나무 가지를 걸쳐 찜기역할을 하고 면포를 깔고 솔잎을 솔솔 뿌리고 예쁘게 만든 송편을 넣고 솔잎 뿌리고 켜켜이 넣어서 송편을 쪄놓아 한 김 나간 후 먹으면 쫄깃하고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찜기에 찐 송편
찜기에 찐 송편

 

 

9월 28일 송편 빚기

냉장고에 보관해 둔 반죽과 녹두소, 밤소로 송편을 예쁘게 만들어보겠습니다. 송편 만들 때 가장 어려운 건 송편반죽농도를 맞추는 게 아닐까 합니다. 물의 많고 적음에 따라 반죽이 질거나 되직할 수 있는데 송편반죽이 약간 되직해야 쪄냈을 때 송편끼리 붙지 않는 것 같습니다.

 

1. 반죽을 적당량 떼내어 동그랗게 만들어줍니다. 반죽은 마르지 않게 위생비닐에 담긴 채 조금씩 떼어서 빚으면 됩니다.

2. 동그란 반죽을 돌려주면서 가장자리는 얇게 엄지손가락으로 반죽가운데를 눌러주면서 동그랗게 얇게 만들어줍니다.

3. 동그랗게 가운데를 오목하게 만든 부분에 준비한 소를 넣어주고 새끼손가락으로 소 가 밖으로 나오지 않게 꼭꼭 눌러줍니다. 송편소를 미리 동그랗게 만들어놓고 넣어도 됩니다.

4. 송편소를 넣었으면 양쪽 반죽을 붙여서 붙여준 부분을 얇게 해서 모양을 예쁘게 만들어줍니다.

 

 

송편 빚는 사진

 

 

5. 찜통에 물을 붓고 찜기를 넣어 강불에서 끓여주다 물이 끓면 찜기에 배보자기를 깔고 만든 송편을 서로 붙지 않게 넣어 20분 정도 쪄줍니다. 송편을 찜기에 올려놓고 쪄도 됩니다. 하얀 송편이 투명해지면 익은 겁니다.

6. 5분 정도 뜸을 들이다 뚜껑을 열고 어느 정도 한 김 나가면 배보자기에서 떡을 꺼내 대나무채반등에 담아 식혀 줍니다. 

7. 맛있게 찐 송편이  식으면 위생비닐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해 두고 먹으면 되는데 하루정도는 실온에 두어도 됩니다.

 

 

 

배보자기 위의 송편 사진
배보자기 위의 송편 사진

 

 

반죽 농도를 맞추는 게 가장 어려운데 반죽이  약간 질게 된 것 같습니다. 갓 나온 햅쌀을 방앗간에 가서 빻아 송편을 만들었는데 쫄깃하고 맛있습니다. 떡집이나 마트에서 파는 송편은 많이 달아서 집에서 밤으로 송편소를 만들어 가족이 둘러앉아 오손도손 송편을 빚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잘 쪄낸 송편 모양을 보면서 '이건 내가 만든 거네' 하며 자신이 만든 송편을 먹는 즐거움도 있어 해마다 갓 나온 햅쌀로 송편을 빚는 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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