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모종 50 포기를 심고 붉은 고추 13근을 목표로 했는데 현재 말린 고추 9근 정도 되고 9월 1일 현재 풋고추가 주렁주렁 많이 달려서 약이 오른 고추는 붉은 고추로 물들게 놔두고 맵지 않은 풋고추로 고추간장 장아찌를 예전에 보았던 TV 만물상 프로그램을 참고로 해서 만들어보겠습니다.
고추간장 장아찌
재료 : 약이 오르지 않은 풋고추 3.8L 유리병 2개 정도 량, 진간장 8컵, 매실청 6컵, 식초 2컵 → (4:3:1 비율) 껍질 벗긴 통마늘 적당량, 양파 1개, 연한깻잎 한 줌정도, 청양고추 5개
약이 오르지 않은 풋고추를 여러 번 깨끗이 씻어 소쿠리에 받쳐 물기를 제거해 줍니다. 껍질 벗긴 마늘, 양파, 깻잎도 씻어서 물기를 빼줍니다. 고추 꼭지 부분을 조금 잘라줍니다. 고추꼭지를 손으로 잡고 먹을 수 있게 약간 만 잘라주었네요. 고추표면이 단단한 약이 오른 고추는 고추 끝 부분을 조금 잘라서 담은 적이 있지만 이번에는 고추표면이 부드러워 간장물이 스며들 것 같아 끝부분을 자르지 않았습니다. 예전에 약이 오른 매운 고추로 간장장아찌를 담은 적이 있는데 너무 매워서 먹지 못해서 이번에는 약이 오르지 않은 쌈장에 찍어 먹을 정도의 풋고추로 담았습니다.
열탕소독한 유리병에 물기를 제거해 주고 꼭지를 약간 잘라준 고추를 넣고 사이사이에 통마늘, 양파를 사각 썰기 하여 넣고 윗부분에 청양고추를 쫑쫑 썰어 넣고 깻잎으로 덮어줍니다. 고추가 들뜨지 않게 위생비닐로 다시 덮어서 꼬치로 십자로 눌러준 후 위 재료의 간장 매실청 식초를 함께 섞어준 걸 부어줍니다.
3~4일 후쯤 윗부분으로 올라온 것과 아랫부분의 고추를 한번 뒤집어주고 냉장보관하거나 실온에 보관해도 됩니다. (윗부분의 고추가 들뜨지 않고 아랫부분의 고추색과 같으면 뒤집어주지 않아도 됩니다.) 간장물을 끓여서 담아보기도 했는데 개인적으로 끓이지 않고 담는 게 더 맛있는 것 같습니다.
고추, 고춧잎의 용도
텃밭에 풋고추가 주렁주렁 달려서 약이 오르지 않은 고추를 따와서 고추간장장아찌를 3.8L짜리 유리병에 2개 담아놓으니 마음이 푸근하네요. 고추농사를 짓는 장점은 붉은 고추도 수확하고 풋고추도 수시로 따서 쌈장, 고추장에 찍어먹고 약이 오른 고추는 소금물에 삭혀두었다 동치미에 넣고 맵지 않은 풋고추로 고추간장장아찌도 담그고 애동고추는 가루 묻혀 쪄서 말려두었다 반찬으로, 영양 많은 고춧잎도 고춧잎무침으로 또는 고춧잎을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살짝 데쳐 말려두었다 무말랭이랑 김치도 담그고 고추의 쓰임이 참 많네요. 농사를 지을 땐 힘들지만 텃밭에 고추를 심었기 때문에 흔하게 먹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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