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무를 수확하고 무청을 잘라서 말린 시래기가 바스락바스락 잘 말랐네요. 옷걸이에 걸어 베란다 밖 발코니에 걸어서 위에는 쌀포대를 올려놓아 비를 맞지 않게 하고 햇볕을 직접적으로 쬐어 시래기 색이 바래지 않게 말렸는데요 시래기를 일부 삶아서 시래기 된장찌개를 맛있게 만들어 보겠습니다.
▣ 시래기 삶기
냄비에 시래기가 잠길 정도로 물을 넉넉히 붓고 강불에서 끓여줍니다. 물이 끓면 시래기를 넣고 뚜껑을 닫고 끓여주다 물이 팔팔 끓면 한번 뒤집어주고 중 약불로 낮추고 1시간 이상 푹 삶아주는데 시래기가 부드러울 때까지 삶아줍니다. (불렸다 삶으면 시간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 시래기가 부드럽게 삶아졌으면 불을 끄고 삶은 시래기를 그대로 뚜껑을 닫고 뜸을 들여주듯 식을 때까지 둡니다. 삶은 물이 뜨거워서 식으면서 시래기가 더 부드러워집니다.
수확 후 무청을 씻지 않고 말려두었기 때문에 시래기를 찬물에 여러 번 헹궈 줍니다.
찬물에 2~3시간 담가서 잡내를 없애줍니다. (찬물에 담그지 않고 바로 조리를 하면 시래기 특유의 냄새가 강하고 파랗게 우러나는 시래기 삶은 물이 나와서 맛이 강할 수 있습니다.) 찬물에 담가두는 중간에 2번 정도 물을 갈아줍니다.
시래기 줄기가 굵고 질기면 껍질을 벗겨주는데 부드러운 시래기는 벗기지 않아도 됩니다.
된장찌개에 사용할 시래기는 물기를 꼭 짜주고 적당한 길이로 썰어줍니다.
삶은 시래기 조금 많아서 남은 시래기는 위생비닐에 담아 냉동고에 보관하는데 삶은 시래기를 꼭 짜지 말고 물이 흐를 정도로 흥건하게 짜거나 시래기 우린 물도 조금 넣어 냉동보관하면 시래기 향이 없어지지 않고 부드럽게 보관할 수 있습니다.
▣ 시래기 된장찌개 만들기
재료 : 삶은 시래기 2줌정도 집된장 1큰술 시판용 된장 1큰술 들기름 1큰술 자른 다시마 4장 국물멸치 5개 마른 표고버섯 1장 들깻가루 1큰술 고춧가루 1큰술 다진 마늘 1큰술 대파 1개
①물기를 꼭 짜서 적당한 길이로 잘라준 시래기는 집된장 1큰술 시판용 된장 1큰술과 들기름 1큰술을 넣어 조물조물 주물러 주어 간이 고르게 배게 해줍니다.
들기름을 넣고 시래기 된장찌개를 만들면 부드럽고 집된장으로만 찌개를 만들면 짤 수 있기 때문에 집된장 시판용 된장 반반씩 섞어서 조리를 하면 짜지 않습니다.
②뚝배기에 국물멸치 다시마 마른 표고버섯을 넣고 강불에서 끓여줍니다.
멸치의 비린맛이 싫으면 내장과 머리를 제거한 멸치를 마른 팬에 노르스름하게 볶아서 사용하면 되는데 일정량을 믹서기에 갈아놓고 필요할 때 사용하면 편리합니다.
③물이 끓고 5분쯤 후에 다시마는 건져냅니다. 된장과 들기름으로 주물러 간이 배게 해 준 시래기를 넣고 강불에서 팔팔 끓여줍니다. 끓면 중약불로 줄여 은근하게 보글보글 끓여줍니다.
④시래기가 어느 정도 보글보글 끓면 약불로 줄인 후 다진 마늘을 넣고 들깨가루1큰술를 넣어줍니다.
⑤고루 섞어주고 간을 보고 고춧가루 1큰술 다진 파 1큰술을 넣고 끓이다 불을 끄고 완성합니다.
냉이 달래가 있으면 불을 끄기 3분 전쯤에 위에 얹어 끓이면 색감이 파릇하고 향이 우러나와 더욱 맛있습니다.
말린 시래기는 비닐, 종이가방에 담아 습기가 없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보관하거나 햇볕에 들지 않는 베란다에 그대로 옷걸이에 걸어둔 채 필요할 때 사용해도 되는데 3~4번 먹을양 정도의 시래기를 물에 불려 부드럽게 삶은 후 물기가 있게 약간 흥건하게 짜서 1번 필요한 양만큼 소분해서 위생비닐에 담아 냉동보관해 두었다 사용하면 편리합니다. 냉동보관할 때의 삶은 시래기는 조리를 바로 할 수 있게 손질해서 넣어야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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