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감자재배기간은 중남부지방 기준 3월 초~하순에 심어 장마 전 6월 하지 무렵 수확해서 재배기간이 약 90~120일 정도가 소요되는데요. 감자를 심기 1달 전쯤에는 씨감자 준비를 해서 싹을 틔우고 밭 만들기 준비작업을 합니다.. 감자싹틔우기, 밭 만들기에 대해서 23년 농사일지, 농사로 자료를 참고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감자재배 법]
1. 감자 심는 시기
씨감자 심는 시기는 중부지방은 3월 중순부터 하순, 남부지방은 3월 상중순경입니다. 늦어도 4월 초순까지는 심어야 6월 말 장마 전에 수확할 수 있는데요. 저희가 사는 지역은 중부지방으로 23년의 경우 씨감자 싹이 많이 자라서 3월 13일 씨감자를 본밭에 심었습니다.
2. 씨감자 준비, 고르기
씨감자는 시. 군 농업기술센터나 행정기관 통해서 정부보급종을 신청하거나 농약사 종묘사 농협을 통해서 바이러스 역병등에 감염되지 않은 좋은 씨감자를 구입할 수 있는데요. 저희는 소규모재배로 텃밭에 조금 심기 때문에 지난해 수확해서 겨울 동안 냉장고야채칸에 신문지로 싸서 보관해 둔 자주감자와 3월 3일 농약사에서 4kg 1박스에 15000 원주고 구입한 두백감자로 씨감자 준비를 했습니다.
감자를 구입하고 큰 감자 2~3개를 잘라 흑색심부 발생여부 확인하는 게 좋은데요. 흑색심부 감자는 밀폐된 곳에서 감자를 오래 저장할 경우 산소공급이 부족해 발생하는 생리장해로 감자 속이 검게 변하고 썩기 쉬워 씨감자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3. 산광 싹 틔우기
산광이란 흩어진 빛, 빛의 방향이 일정하지 않은 빛을 말합니다.
씨감자를 싹을 틔워서 심는 이유는 싹을 틔우지 않고 심을 때보다 18일 정도 단축효과로 조기재배할 수 있고 수확량도 25% 정도 증가한다고 합니다.
즉 심기 전 20~30일 전에 저장고에서 꺼내 휴면을 깨우고 싹을 틔워 심어 감자의 생육기간을 확보하고 수확량을 늘리기 위해서 씨감자를 싹 틔워 심는 것이 좋은데요.
"산광싹틔우기 방법은 저장고에서 꺼낸 씨감자를 따듯한 온실이나 하우스에 옮겨 싹이 하얗게 3~5mm 정도 나오면 바람이 잘 통하는 상자(콘테나)에 넣어 그늘이나 약한빛이(30~50%의 가림막) 들도록 쌓아놓거나 바닥에 거적을 깔고 씨감자를 2~3개 겹치게 쌓아 펼쳐놓아 싹이 튼튼히 자라도록 합니다.
이때 온도는 15℃ ~20 ℃ 정도가 알맞으며 낮에는 바람이 잘 통하게 하고 밤에는 얼지 않도록 감자 위에 덮개를 덮어서 보온해 줍니다. 하루에 한두번 바닥에 물을 뿌려 80~90% 정도의 습도를 유지해 주는데요. 온도가 너무 높으면 싹은 빨리 트지만 부패되거나 건조되어 씨감자의 활력이 떨어지게 되므로 지나친 고온은 피해야 합니다.(농촌진흥청 추출)"
저희같이 소규모 텃밭농의 경우 23년 농사일지를 참고하면
2월 25일 냉장고 야채칸에 보관해 두었던 자주감자를 꺼내 거실바닥에 스티로폼뚜껑을 놓고 그 위에 자주감자를 펼쳐놓고 분무기로 물을 살짝 뿌려주고 신문지로 덮어두었는데요. 2일에 한 번씩 분무기로 물을 뿌려주었습니다.
3월 3일 두백 씨감자를 농약사를 통해 4kg 1박스에 15000 원주고 구입했는데 싹은 나지 않았습니다. 경우에 따라서 싹이 난 씨감자도 있고 싹이 나지 않은 씨감자를 구입할 수 있는데요.
① 싹이 하얗게 난 감자를 구입했을 때는 거실에(거실바닥이 뜨거워서) 스티로폼을 깔고 그 위에 올려 빛을 받게 하면 감자싹이 군청색으로 변하면서 튼튼한 싹이 됩니다.
② 싹이 나지 않은 두백 씨감자는 박스 뚜껑을 열어놓고 거실 현관 앞에 보관해 두었는데요. 2~3일 있으니 감자 몇 개가 하얗게 싹이 나와서 거실바닥에 스티로폼뚜껑을 깔고 그 위에 씨감자를 펼쳐놓고 분무기로 물을 뿌려주고 신문지로 덮어두었습니다.
3월 8일 씨감자 싹이 거의 다 나왔습니다. 아직 싹이 나오지 않은 씨감자에 분무기로 물을 뿌려주고 덮어놓은 신문지를 모두 치우고 통풍이 잘되는 거실 창문옆으로 옮겨주었습니다.
4. 씨감자 자르기
3월 10일 씨감자싹이 1cm 정도 자라서 잘라주었는데요.
씨감자를 자르려면 바이러스 병원균과 무름병 예방을 위해 칼을 끓는 물에 30초 정도 담가두어 소독을 하고 식으면 잘라주면 됩니다.
씨감자를 자를 때는 눈(맹아, 싹) 많은 부분에서 아래방향으로 자르고 감자크기에 따라 2~4등분으로 자릅니다. 한쪽당 적당한 무게는 30~50g 정도이며 2개 이상의 눈이 들어가도록 합니다.
절편이 완전히 다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자른 면이 잘 치유된다고 하는데요. 4/5 정도 자른 절단면에서 상처가 치유되면서 하얀 녹말이 나오는 걸 볼 수 있는데요. 이렇게 녹말이 나오면 절편이 잘 치유된 것으로 아무 곳에나 심어도 병에 걸리지 않고 강하게 자란다고도 합니다. 붙어있던 절편의 1/5 부분도 심기 하루 전에 잘라줘 아물게 해 줬습니다.
자른 면이 치유를 위해서는 온도 14~15도씨 ℃, 상대습도 85~90%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씨감자를 자를 때 절편 1개의 크기가 너무 작으면 싹이 연약하게 자랄 수 있는데요. 이유는 씨감자가 싹이 자라 광합성을 하기 전까지는 씨감자에 있는 영양분을 먹고 자라기 때문입니다. 또한 반대로 너무 크면 2개 이상으로 만들 수 있는 씨감자를 낭비할 수 있기 때문에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심는 게 좋습니다.
3월 13일 거실 창문옆에 둔 씨감자에 햇빛이 비춰서 씨감자 싹이 군청색 (초록)으로 튼튼하게 자랐는데요. 조금 일찍 잘라준 자주감자는 싹이 많이 자라 2cm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씨감자 심을 때의 감자싹 크기는 1~2cm 정도가 적당하다고 합니다.
밭 만들기
감자밭은 감자심기 1주일 전에는 만들어주는 게 좋은데요. 감자는 어느 정도 거름기가 많아야 감자도 많이 달리고 잘 자랍니다. 밭에 널려있는 들깻대 콩대를 태운 '재'를 뿌려주고 완숙퇴비 복합비료를 뿌려서 섞어주었는데요.
3평당 완숙퇴비 20kg 1포를 넣어 섞어주고 복합비료를 뒷면의 비료시비량을 참고해서 뿌린 후 골고루 섞어주면 됩니다.
23년의 경우 2줄 재배로 이랑길이 8m 이랑넓이 70cm , 높이 15cm 정도로 이랑에 (감자심을 두둑) 완숙퇴비 20kg 1포, 복합비료 300g, '재'를 골고루 섞어서 밭 만들기 마쳤는데요. 밭 상태 즉 거름기 상태에 따라 완숙퇴비를 가감해서 넣으면 됩니다.
1줄 재배 시 이랑너비는 80cm 2줄 재배 시 이랑너비 100cm 정도로 해주는 게 좋은데요. 한정된 텃밭에서 많은 작물을 심다 보면 조금 좁게 이랑을 만들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저희 같은 경우 2줄 재배 시 이랑넓이를 70cm로 해주고 조간(줄간격) 거리는 30cm 감자심은 양옆은 20cm로 해주는데요. 경우에 따라선 조간거리를 40cm 감자 심은 줄 양쪽옆 두둑을 15cm로 주기도 합니다. 2줄 재배 시 줄간격이 좁을 경우 지그재그로 심기도 합니다. 두둑(이랑) 높이는 15~20cm로 물 빠짐을 좋게 해 줍니다.
봄에는 대부분 건조하고 밤의 최저기온도 빨리 낮아지기 때문에 2줄 재배를 하는 게 좋은데요. 2줄 재배를 하면 이랑이 넓어 흙을 많이 확보하므로 가뭄이 덜 타고 추위도 덜 타기 때문입니다.
지난해는 두백감자, 자주감자를 심었는데요. 올해는 홍감자도 구입해서 심어보려 합니다.
감자재배법의 초기 준비작업으로 씨감자 구입하기, 싹틔우기, 밭 만들기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다음에는 본격 감자 심는 방법과 감자심기 전 비닐피복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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