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흐름을 통제하는 가계부 쓰는 법 공유합니다. 단순히 지출만 기록하는 것이 아닌 수입과 저축률을 높이기 위한 방향성을 가진 가계부 작성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저 개인의 의견이기에, 참고용으로 봐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가계부 쓰는 법>
1. 수입관리 - 수입 시작일과 수입금액을 고정시키자
직장인, 프리랜서 등 대부분 매달 정확히 같은 금액이 들어오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달 수입금액을 고정적으로 통일하는 작업은 꼭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이번 달에는 300만 원, 다음 달에는 200만 원, 그다음 달은 500만 원 이런 식으로 매달 수입금액이 통일되지 않는다면 그만큼 적극적으로, 주도적으로 현금흐름을 통제하기가 힘들어지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수입은 건드리지 않았는데, 매달 들어오는 수입금액에 맞춰서 예산을 쓰다 보니 관리가 수동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가령, 200만 원이 들어오는 달은 좀 적게, 300만 원이 들어오는 달은 여유롭게, 이런 식으로 그 달의 수입액에 끌려가는 수동적인 예산 수립 방법은 현금흐름을 통제하는데 도움을 주지 못합니다.
구체적 방법
수입에는 고정수입과 비고정수입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 고정수입(예상 가능한 수입 포함)만을 1년 또는 6개월 정도 평균으로 잡습니다. 고정수입이 만약 아예 없다고 하면 최근 1년 소득 중 최소 금액 소득, 또는 평균 소득 등 최소한 매달 이 정도 수입 이상은 항상 발생한다는 기준점을 잡는다는 개념으로 수입금액을 정하셔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이때 저는 개인적으로 모든 수입 시작일을 1일로 지정합니다. 초일로 관리하는 것이 편했기 때문입니다. 급여일이 매달 21일이라고 하면, 그대로 두었다가 1일에 다른 통장(A 계좌)으로 옮기며 수입일(1일)과 수입금액을 고정시키는 것입니다. (사실 어느 날로 해도 상관은 없습니다만, 본인이 원하는 고정적인 수입 일과 수입액을 통일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식으로 관리를 하다 보면 분명 비고정수입이 남을 것입니다. 이 비고정수입은 CMA통장이나 파킹 통장(B계좌)에 차곡차곡 모읍니다. 이 비고정수입은 따로 수입액을 맞추기 위해 충당하거나, 혹은 예비비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사례
1) 250~350 정도의 수입을 받는 직장인이라고 한다면, 월 300만 원 매달 수입금액으로 통일합니다.
2) 350만 원을 받는 달에 고정수입금액 300만 원을 제외하면 50만 원이 남는데, 이금액을 파킹 통장으로 옮겨둡니다.
3) 다음 달에 250만 원을 받으면, 파킹 통장에 있던 50만 원을 꺼내와 수입금액을 300만 원으로 맞춰 관리합니다.
이런 식으로 수입금액을 고정값으로 두게 되면 나의 지출 흐름이 더 쉽게 보이게 되고, 또 비고정수입의 파악도 명확해져 비고정수입을 더 늘리고, 저축률을 높이려는 노력도 저절로 하게 됩니다.
2. 지출관리 - 내가 통제한 금액이, 매달 늘려가는 저축액이다.
구체적 방법
마찬가지로, 고정지출(공과금, 보험료, 정기구독료, 통신요금)과 비고정지출(생활비, 여가비, 식비 등)로 나눕니다. 고정지출의 경우는 자동이체 출금일을 가급적으로 통일하는 것이 좋은데, 그것이 안 된다면 출금일을 이날 저날로 관리하지 마시고,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정확히 언제 출금되는 것인지 파악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정지출을 줄이는 노력을 시작하기 위해선, 명확하게 고정지출이 얼마인지 언제 출금되는지 파악해야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소비 습관을 위해 가급적 체크카드 쓰는 것을 권장드리지만, 카드 혜택 때문에 신용카드를 쓰시는 분들은 혜택을 더 많이 볼 수 있는 날로 정하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적금과 같은 저축은 개인적으로 고정지출에 포함시킵니다. 저축을 무조건적으로 1순위로 두면서 저축액은 건들지 않고 점차 늘리는 방향으로 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현실적으로 가능한 금액으로 적금을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무리한 저축은 오히려 현금흐름을 통제하는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고정 수입액 - 고정 지출액(저축액 포함) = 이달에 내가 통제해야 하는 금액(잔여금액)" 이 나오게 됩니다. 사실상 잔여금액은 생활비, 여가비, 활동비 등이 되겠습니다. 잔여금액을 어떻게 항목별로 나눌지는 최근 3개월치 카드내역 등을 확인하셔서,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자유롭게 구분 지으시면 됩니다. 이렇게 기본 바탕을 세팅해놓고 여기서부터 잔여금액을 점차 통제해나가면서, 매달 정기적금을 제외한 본인의 노력에 따라 늘려갈 수 있는 저축금액을 쌓는다는 생각으로 가계부를 써나가시면 됩니다.
가계부 도구들
* 가계부 앱(day)
뱅크 샐러드, 편한 가계부 등 여러 가지 훌륭한 어플들이 많은데 저는 개인적으로는 편한 가계부를 씁니다. 뱅크 샐러드도 써보긴 했지만, 오히려 너무 자료수집을 잘해줘서 나중에는 잘 들여다보지 않게 되더라고요. 그나마 편한 가계부는 수기로 일일이 적어야 해서, 오히려 잔여금액을 점점 줄여나가는 과정에서는 이러한 귀찮음이 더 득이 되는 것 같습니다. (문자로 연동되긴 하는데 카테고리 분류 같은 부분은 가끔 상이해서 확인을 해줘야 합니다.)
* 수기 가계부 또는 엑셀 파일(weekly or monthly)
이런 의미에서 수기 가계부 또한 좋다고 생각합니다. 수기 가계부를 매일 쓰는 것은 사실 번거롭기도 하고 힘들기도 해서, 저는 매일 그때그때 발생하는 것은 가계부 어플로 적고, 일주일 지출 결산을 내거나 할 때는 수기 가계부로 다시 적으면서 충동적으로 발생한 지출이 있었는지 등 반성의 시간을 갖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맘마미아 가계부 추천합니다. 지출 위주의 간단한 형식이라 지출액 적기에 편했습니다. (너무 세분화되어있는 가계부는 가계부 쓰는 자체를 부담스럽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수기 가계부와 마찬가지로 엑셀로 정리하시는 분들도 주간, 월간 단위로 적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예시를 들기 위해 가져온 저의 2021.12월 가계부 내역(편한 가계부)입니다. 매일 가계부를 쓰면 자동으로 본인이 얼마를 어떻게 썼는지 지출 비중이 월별 그래프로 파악이 됩니다. 저의 경우는 웹소설 같은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는 방향으로 계획을 수립하고, 패션과 미용 부분도 줄여가야 될 것 같습니다. 고정지출도 너무 크긴 해서 신용카드 혜택이나 캐시백 같은 것들을 알아보며 고정지출을 줄이는 방법을 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한 달 한 달이 지나갈 때마다 본인의 지출액을 점차 통제해나갈 수 있겠죠. 만약 월말에 금액이 남았다면 이 금액은 아까 언급했던 파킹 통장이나 CMA통장(B계좌)으로 보냅니다. 즉, 매달 정기적으로 적금과 같은 저축도 하면서 그 외에 본인 노력으로 더 모을 수 있는 저축 금액도 B계좌에서 또 늘려가는 것입니다.
[요약본]
1) 본인의 1년 급여내역을 파악해 고정수입금액을 정한다.
2) 급여가 들어오면 1일에 고정수입금액을 입출금통장(A 계좌)으로 이체시킨다.
3) 비고정 수입액은 파킹 통장이나 CMA통장으로 보낸다.(B계좌)
4) A 계좌에서 고정지출(+적금 등 저축액 포함)을 걸고, 자동이체일을 가급적 통일시킨다.
5) A 계좌에서 고정지출을 제외한 나머지 잔여금액을 정확히 파악한다.
6) 잔여금액 내에서 예산을 정하고, 현금흐름을 통제하면서 가계부를 쓴다.
7) 월말에 무조건 잔여금액을 남기는 것을 목표로 하고, 남는 금액은 파킹 통장이나 CMA(B계좌)로 저축한다.
* 월말에 금액이 마이너스 나지 않는 것을 목표로 하지만, 계속 마이너스라면 고정 수입액과 고정 지출액을 재조정.
[후기]
1년 넘게 가계부를 써왔는데, 거의 8~9개월은 가계부를 쓰기만 했지 사실 지출을 적어서 나열만 하는 가계부를 썼던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저런 식으로 가계부 쓰는 법을 바꾸니 현금흐름을 통제하기에 더 쉬웠고, 저축률을 점차 높여나가는 방향으로 바뀌는 것을 느꼈습니다.(이자 더 받고 싶어서 CMA통장으로 어떻게든 잔여금액을 끌고 가려고 했던 것 같네요.) 어디까지나 제 방법이니 이미 훌륭하게 가계부를 쓰면서 현금흐름을 통제하시는 분들은 아 그냥 이런 방법으로 관리할 수도 있구나 하셨으면 좋겠고, 저처럼 지출금액을 적기만 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셔서 본인 방법에 맞는 가계부 쓰는 법을 수립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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