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로 고추가 과습으로 갈라지고, 주말농장에도 고추도둑이!!

장마로 비가 계속 내려 고추밭에 고추가 과습으로 많이 갈라져 있네요. 오늘 비가 오지 않아 살충제 살균제를 살포하러 갔는데 붉게 물들기 직전의 약이 오른 고추가 쩍쩍 갈라져있습니다. 그런데 또 고추도둑이.. 어떻게 된 일일까요?

 

비가 그치고 해가 반짝해서 고추밭에 탄저병(실비코)과 담배나방(렘페이지) 영양제(에센스)를 살포해 주러 갔는데요. 농약을 살포하기 전에 고추밭 지지대를 흔들어 고추에 있는 물을 털어내고 헛골에 앉아서 고추를 살펴보니 고추가 많이 갈라져 있네요. 고추가 갈라진 이유는 계속된 비로 과습으로 인해 발생하는데 헛골에 물이 잘빠지게 배수관리를 했는데도 너무 오래 많이 내린 비로 인해 고추가 갈라진 것 같습니다.

 

과습으로 고추가 갈라진 사진

 

농약을 하기 전에 갈라진 고추, 노랗게 무른 고추, 썩은 고추를 따서 버리고 지지대를 흔들어 다시 한번 고추나무의 물기를 털어내고 농약을 아래에서 위로 분수가 솟듯이 해주고 다시 위에서 아래로 고루 흠뻑 뿌려주었습니다.

그른데 자세히 보니 고춧잎도 노릇하고 무른 것도 있고 이상하네요 22년에 발생한 세균성 점무늬 병이랑 증상이 비슷한데 일단 5~7일 후에 세균성 점무늬병 약도 해줘야겠습니다. 장마철이 되면 잠깐 해가 반짝하면 고추밭에 약을 하러 가야 됩니다. 그만큼 비가 오면 고추에도 병이 많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주말농장에도 고추도둑이

그런데 고추가 많이 달려 지지대를 2개로 받쳐두었던 고추나무가 고추가 몇 개 달려있지 않네요. 몇 군데 고추도 많이 달려 있었는데 이상하네요. 옆에 아줌마 말로는 밭주인이 따가라고 했다고 많이 따갔다네요. 아 난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는데 주말농장에도 고추도둑이 있다니 10평당 10만 원씩 주고 농사를 짓고 있는데.. 고추를 따가서 맛있게 먹었을까요? 

 

어디에나 비상식적인 사람들이 있지만 고추를 그렇게 많이 따가서 가족들과 먹을 때 뭐라고 하면서 먹었을까? 씁쓸한 기분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네요. 더는  안 따가야 되는데 고추 따가지 말라고 푯말이라도 써서 세워놔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