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시골 나들이 (청둥오리)

마늘밭도 살펴보고 주변 풍경구경도하고 운동도 할 겸 옷을 따듯하게 입고 시골길을 걷다 보니 겨울에만 볼 수 있는 모습들이 많네요.

 

청둥오리

 

마늘밭 부직포위에 소복이 쌓였던  눈은  다 녹고 햇살을 받은 땅도 녹은 것 같아 밟아보니 표면만 녹고 땅은 아직 꽁꽁 얼어있네요.

눈 속에 있던 시금치도 햇살을 받고 녹색잎을 드러내고 강인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부직포로 덮은 마늘밭 시금치밭 사진

 

주변에 벼수확을 마친 논에도 아직 눈이 쌓여있는 모습이 나름 아름답네요.

 

겨울 논 위에 눈 내린 풍경

 

오솔길을 올라 하천이 있는 뚝으로 올라가니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이름 모를 야생오리들이 한 무리는 물 위에서 나와 따듯한 햇살을 받고 있고 날갯죽지를 콕콕 쪼기도 하고...

또 다른 청둥오리.. 등은 물 위로 유유히 떠다니며 놀고 있네요.

고기를 잡아먹는지 가끔 머리를 물속으로 들이밀기도 하고...

 

야생오리 청둥오리 사진

 

청둥오리는 멀리서 봐도 머리와 목에 있는 녹색 깃털이 광택이 있고 곱고 예쁘네요.

이렇게 예쁜게 수컷이고, 암컷은 흐린 갈색이라고 하는데 그냥 다 예쁘고 물 위를 떠다니며 자유롭게 노는 모습이 평화롭네요.

 

물위의 청둥오리 날고있는 청둥오리

 

하늘도 파랗고 지표면에는 아직 하얀 눈이 눈을 부시게 하고 바람도 없어 고요한데 참새떼는 먹이를 찾는지 짹짹거리며 수확을 마친 논 위를 날고...

 

파란 하늘 사진

 

돌아오는 길에 밭에 한번 더 들러 비닐로 덮은 상추를 들여다보니 얼었다 녹았는지 축 쳐져있네요.

아직 음지에는 얼음이 녹지 않아서 미끄럽습니다.

논둑으로 까치가 깡총깡총 걸어가며 먹이를 찾고 있고 가까이 가니 날아가네요.

요즘은 참새, 까치 들도 사람이 가까이 가야만 날아갑니다.ㅎㅎ

시골길 나들이 하면서 맑은 공기도 마시고  한 바퀴 돌다 왔습니다.

올해도 2~3일밖에 남지않았는데 한 해 마무리 잘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