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백감자, 자주감자, 한지형 마늘, 덩굴성 호랑이콩 수확하고 베란다에서 잘 건조해 박스에 담아 택배로 보내려니 그것도 쉽지 않네요. 오늘은 택배 보내려고 감자 마늘 호랑이콩을 종이상자에 담아 포장한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일단 박스 맨 아래에 신문을 두껍게 깔아 외부충격을 받아 내용물이 상하지 않게 하고 큰 감자부터 넣고 거의 윗부분까지는 큰 감자를 넣고 위에는 박스뚜껑이 잘 닫혀야 되니까 작은 감자로 차곡차곡 넣어주고, 마늘도 50개 정도 흙을 잘 털어서 뿌리도 잘라주고 지저분한 겉껍질은 벗겨내고 흐트러지지 않게 양파망에 담아 넣고, 호랑이콩도 2줌정도 신문지로 싸서 넣고 빈틈이 있으면 작은 감자를 더 채워서 빼곡히 넣어주고 맨 위에는 다시 신문으로 좀 두껍게 덮어주었네요. 그래야 박스 안에 내용물이 온전하게 잘 전달이 되거든요.
감자도 흠이 있는 건 골라내고, 마늘도 단단한 걸로, 호랑이콩도 잘 영근통 통한 걸로 골라서 넣어주었습니다. 농사지었다고 보내주는 건데 이왕이면 좋은 걸로 보내줘야 보내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서로 기분이 좋겠죠?
전화로 우체국에 방문접수를 신청해서 택배아저씨가 내일 오면 모레는 받아볼 수 있다고 합니다. 비가 많이 와서 걱정이긴 하지만 요즘은 택배도 신속 정확히 잘 배달하니까 괜찮겠죠.
택배 보낼 때면 항상 체중계에 박스를 들고 몸무게에서 박스무게를 합해서 계산하는데 그것도 힘드네요. 농사지었다고 보내는 거 좋은 걸로 골라서 줘야 받는 사람도 주는 사람도 기분이 좋을 것 같아서 더 신경 쓰고 조금만 흠이 있는 건 다 골라내고 박스에 담은 감자를 보니 깨끗이 세수하고 곱게 분 바른 것처럼 감자가 예쁘네요.
농사지은 거 수확해서 박스에 담아 택배로 보내려니 힘이 들지만 연로하신 어머니께서 밥에 넣은 감자를 좋아하셔서 '분'이 많고 포근포근한 두백감자와 항상 '자주감자는 심었냐고' 물어보시는 어머니가 씨감자로 몇 년 전에 주신 자주감자를 대를 이어(?) 수확해서 보내면 기뻐하실 어머니 생각에 예쁘고 좋은 것만 골라서 담아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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