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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수확한 작물(감자 마늘 호랑이콩 )택배보내기

by 내_화분🌻새싹🌱쑥쑥♧🍀 2023. 6. 27.

두백감자, 자주감자, 한지형 마늘, 덩굴성 호랑이콩 수확하고 베란다에서 잘 건조해 박스에 담아 택배로 보내려니 그것도 쉽지 않네요. 오늘은 택배 보내려고 감자 마늘 호랑이콩을 종이상자에 담아 포장한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감자를 박스에 담은 사진
감자를 박스에 담은 사진

 

일단 박스 맨 아래에 신문을 두껍게 깔아 외부충격을 받아 내용물이 상하지 않게 하고 큰 감자부터 넣고 거의 윗부분까지는 큰 감자를 넣고 위에는 박스뚜껑이 잘 닫혀야 되니까 작은 감자로 차곡차곡 넣어주고, 마늘도 50개 정도 흙을 잘 털어서 뿌리도 잘라주고 지저분한 겉껍질은 벗겨내고 흐트러지지 않게 양파망에 담아 넣고, 호랑이콩도 2줌정도 신문지로 싸서 넣고 빈틈이 있으면 작은 감자를 더 채워서 빼곡히 넣어주고 맨 위에는 다시 신문으로 좀 두껍게 덮어주었네요. 그래야 박스 안에 내용물이 온전하게 잘 전달이 되거든요. 

 

호랑이콩 마늘 감자를 박스에 담은 사진
호랑이콩 마늘 감자를 박스에 담은 사진

 

감자도 흠이 있는 건 골라내고, 마늘도 단단한 걸로, 호랑이콩도 잘 영근통 통한 걸로 골라서 넣어주었습니다. 농사지었다고 보내주는 건데 이왕이면 좋은 걸로 보내줘야 보내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서로 기분이 좋겠죠?

 

감자 마늘 호랑이콩을 박스에 담고 맨위에 신문으로 덮어준 사진
감자 마늘 호랑이콩을 박스에 담고 맨위에 신문으로 덮어준 사진

 

전화로 우체국에 방문접수를 신청해서 택배아저씨가 내일 오면 모레는 받아볼 수 있다고 합니다. 비가 많이 와서 걱정이긴 하지만 요즘은 택배도 신속 정확히 잘 배달하니까 괜찮겠죠.

 

택배 보낼 때면 항상 체중계에 박스를 들고 몸무게에서 박스무게를 합해서 계산하는데 그것도 힘드네요. 농사지었다고 보내는 거 좋은 걸로 골라서 줘야 받는 사람도 주는 사람도 기분이 좋을 것 같아서 더 신경 쓰고 조금만 흠이 있는 건 다 골라내고 박스에 담은 감자를 보니 깨끗이 세수하고 곱게 분 바른 것처럼 감자가 예쁘네요. 

 

농사지은 거 수확해서 박스에 담아 택배로 보내려니 힘이 들지만 연로하신 어머니께서 밥에 넣은 감자를 좋아하셔서 '분'이 많고 포근포근한 두백감자와 항상 '자주감자는 심었냐고' 물어보시는 어머니가 씨감자로 몇 년 전에 주신 자주감자를 대를 이어(?) 수확해서 보내면 기뻐하실 어머니 생각에 예쁘고 좋은 것만 골라서 담아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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