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재배법 작은텃밭에서

작은 텃밭농사를 지으면서 수박 2 포기를 심어놓고 키워 한여름 더울 때 뚝 따서 먹는 재미도 쏠쏠해서 1~2 포기 정도 모종을 사 심곤 합니다.

 

22년 7월16일 수박 사진

수박모종 정식시기는 5월 초경으로 밭준비는 1달 전에 완숙퇴비, 복합비료를 뿌려 섞어주고 정식 1주일 전쯤에 비닐멀칭을 해줍니다. 두둑폭은 넓을수록 좋은데 작은 텃밭이므로 1m 정도는 돼야 되는데 수박은 거름을 많이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포기사이는 50cm 정도로 해주고 물 빠짐이 좋고 두둑을 높게 20cm 정도로 하고 약간 경사지게 해서 수박줄기가 위쪽 높은 쪽으로 타고 올라가게 유인해 주는 게 좋습니다. 

 

참외는 씨앗으로 파종해도 되는데 수박은 씨앗으로 파종할 경우 잘 크지 않는답니다. 수박모종은 '박'에다 접목을 해서 모종을 판매하는데 이유는 '박'이 성장이 잘되고 병충해도 강하기 때문에 모종을 사서 심기를 추천합니다.

 

순 지르기는 수박잎이 4~5장 나오면 원줄기(어미줄기) 끝을 자르고 잎사이에서 나오는 아들줄기 중에서 튼튼한 걸로 2개만 키우고 나머지 곁순은 제거해 줍니다. 순 지르기  이후 15마디 이전의 암꽃은 모두제거하고 15~21마디 튼튼한 암꽃을 착과 시킵니다. 이유는 수박은 많은 양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큰 수박 1개에 많은 잎들이 양분을 흡수해서 수박이 크는데 양분을 보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오전 9시경에 수꽃의 수술로 암꽃에 살짝 꽃가루를 묻혀 인공수정을 할 수도 있습니다.)

작은 텃밭에선 15마디 이후에 꽃은 모두 놔둬서 2개를 착과 시켜 달리게 할 순 있는데 1개만 달리는 것 보다 크기가 작답니다.

 

수박에 물을 주고 며칠 있다 보면 수박이 훌쩍 커있는 걸 볼 수 있는데 가물지 않게 하고 수세가 약하면 거름을 뿌리 둘레에 뿌려줘야 크고 맛있는 수박을 수확할 수 있습니다.

 

수확시기는 꽃피고 착과 해서 50일 후가 수확적기인데 솜털이 없고 꼭지 부분이 약간 들어가고 겉표면이  뽀얗게 분이 나고 1주일쯤 후에 수확하면 되는데 수확기에는 물을 주지 말고 당도를 높여야 달고 맛있는 수박을 먹을 수 있습니다. 

 

순 지르기는 아들줄기 2개만 키우기도 하고 원줄기를 키우기도 하고, 그냥 심어놓고 순 지르기 하지 않고 작게 키워서 먹기도 한답니다. 올해도 모종 2개를 사다 잘 키워서 한여름 더울 때 시원하게 먹는 즐거움을 느껴보려 합니다.

 

☞ 물빠짐만 좋게 해도 괜찮지만 수박밑에 작은 스티로폼을 깔아주면 장마철에 땅에 닿는 부분이 썩지 않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