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주콩(백태) 솎아주기, 메주콩은 순지르기?

메주를 만드는데 쓰는 메주콩이 비를 맞고 훌쩍 자라 있네요. 6월 14일 마늘 수확하고 15일 바로 메주콩을 심었는데 직접 파종한 메주콩이 모종을 심은 것만큼 자라 있습니다. 메주콩 솎아준 내용과 순 지르기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메주콩 솎아주기

메주콩이 발아가 안될 경우, 새 피해를 대비해서 여유 있게 메주콩을 3~4알씩 심었는데 비를 맞고 나더니 훌쩍 자라 있네요.

포기간격은 30cm, 줄간격도 30cm 정도 되는데 어떤 곳은 줄간격이 좁아서 3개씩만 두고 줄간격이 넓어지게 줄안쪽으로 자란 메주콩을 솎아주었습니다.  

 

메주콩(좌), 솎아낸 메주콩 사진

 

메주콩은 순 지르기 하지 않기

순 지르기는 성장속도가 빠르거나  웃자랄 때 생장점을 잘라줘 곁가지를 확보해서 많은 수량의 콩을 수확할 목적으로 순 지르기를 해주는데 성장속도가 늦거나 파종시기가 늦거나 하면 순 지르기를 하지 않습니다.

 

메주콩은 7월 중하순정도 되면 첫 꽃이 피기 시작하는데(22년의 경우 7월 23일 꽃이  드문드문 핌) 올해는 메주콩은 순 지르기 하지 않고 키우려고 합니다. 왜냐면 메주콩은 특성상 콩알이  많이 달리기도 하고 줄간격이 좁은데 순 지르기를 하면 곁가지가 많이 나와 줄간격이 더 좁아져 통풍이 잘 안 되고 일조량도 줄사이의 콩알이 햇볕도 덜 받기 때문입니다. 2줄 재배가 아닌 1줄 재배일 경우 본잎이 5~7개 정도 나왔을 때 순 지르기를 해도 되는데 메주콩은 순 지르기를 하지 않아도 콩알이 많이 달리는데 순 지르기를 할 경우 꽃이 피기 전 7월 초에 1번 정도 하는 게 좋습니다. 일단 꽃이 피면 꽃이 지고 꼬투리를 맺는 생식성장을 하기 때문에 올해는 2줄 재배이고 줄간격도 넓지 않고 해서 순 지르기는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22년의 메주콩 재배 경험담

22년에는 1줄재배 30cm 간격으로 메주콩을 심었는데 1차 순 지르기를 하고  웃자란 건 2차 순 지르기를 했는데 보이지 않던 꽃이 줄기사이 아랫부분에서 피더니 2~3일 사이에 다 펴서 잘려나간 순이 성장을 멈출까 봐 복합비료(NK)를 뿌려주기도 했는데 콩은 많이 달렸는데 순 지르기 2번 정도 해줘서 곁가지가 많이 나와 짱짱하게는 컸는데 문제는 메주콩 아랫부분에 다글다글 달려서 콩끼리 붙어있어서 영글어도 붙은 부분에 자국이 있는 콩이 많이 생겨서 온전히 노란 콩이 아닌 부분적으로 콩에 약간씩 붙어서 생기는 자국 같은 것이(멍이 든 것 같은) 생겨서 21년만큼 콩알이 노랗지 못해서 올해는 순 지르기를 하지 않고 메주콩은 그냥 키우려고 합니다. 이웃논두렁에 메주콩을 심는 어르신 말씀이 메주콩은 순 지르기를 하지 않아도 많이 달려서 하지 말라는 말씀도 있고 경험상 메주콩은 순 지르기 하고 바로 꽃이 피어서 반뚝 잘린 채 아래에만 콩이 달리는 모습을 보기도 해서 메주콩은 순 지르기를 하지 않고 태풍이 지나갈 땐 쓰러지지 않게 지지대를 세워서 줄을 쳐줘 메주콩이 쓰러지지 않게 해 주는 정도로 짓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즉 콩알이 크고  흠이 없는 노란색 메주콩을 수확하려면 순 지르기는 하지 말고 태풍이 지나갈땐 지지대를 세우고 줄을 쳐줘서 쓰러지지 않게 해 주고 메주콩 꽃이  피고 꼬투리가 맺힐 때 세배로 (노린재약)를 3번 정도 해줘 노린재가 착즙 해서 빈 쭉정이가 되지 않게 해 주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콩알이 딱딱하면 노린재가 착즙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3번 정도 7일 간격으로 콩잎에만 하지 말고 약대를 콩잎 안쪽 꼬투리 콩에 골고루 살포해 줘야 됩니다. 콩잎에는 노린재가 없는 것 같은데 콩잎을 들춰보면 노린재가 벌떼처럼 콩잎 안 콩에 붙어있다 날아오르는 걸 발견할 수 있는데 노린재약 살포 시에는 꼭 콩잎 안쪽에 이른 아침에(노린재가 아침에 활발해서) 꼼꼼히 살포해 줘야 됩니다.

 

 똑같은 메주콩 재배를 하는데 파종시기 순지르기 도복방지 병충해 방제 날씨 변화 등에 따라 농사의 배움에는 끝이 없고 경험을 바탕으로 부족한 부분은 채우고 고쳐나가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