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마당 담장옆 가죽나무에서 새순을 따왔는데요. 참죽나무의 새순을 가죽나물이라고 한답니다. 참죽나무는 독특한 향으로 냄새가 강한데요. 부드러운 가죽나무 새순으로 무침, 부각 등으로 이용하기도 합니다. 부드러운 새순으로 짭조름한 고추장떡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고추장떡 만들기
재료 : 부드러운 가죽나물 80g 정도, 부추 작게 한주먹, 미나리 작게 한주먹, 된장 1큰술, 고추장 1큰술, 밀가루 2큰술, 부침가루 2큰술, 물 1/2컵, 들기름 1 : 식용유 1(각 4큰술 정도)
저희 고향에서는 가죽나무를 까죽나무라고 부르는데요. 가죽나무에서 따온 부드러운 새순을 다듬어 씻어 준비합니다. 연한 줄기도 식감이 좋아 잘게 썰어주고 가죽나물은 적당하게 3~4cm 길이로 잘라줍니다.
부추도 적당하게 3~4cm 길이로 잘라줍니다.
깻잎을 넣어 장떡을 만들면 더 맛있지만 깻잎이 없어 미나리로 준비했는데요. 질기지 않은 부드러운 미나리도 깨끗이 씻어 5분 정도 담가두어 불순물을 제거하고 물기를 뺀 후 3~4cm 길이로 잘라줍니다. 기호에 따라 양파 청양고추등을 넣어도 됩니다.
볼에 고추장 된장 각각 1큰술을 넣고 물 1/2컵을 넣어 풀어줍니다. 고추장을 더 넣고 매콤하게 부치기도 합니다.
저는 시판용 고추장 된장을 이용했지만 집된장 고추장을 이용할 경우 짤 수 있으니 조금씩 넣어 간을 보면서 풀어줍니다.
밀가루 2큰술, 부침가루 2큰술을 넣고 거품기로 풀어주고 준비한 가죽나물 부추 미나리를 넣어 섞어 주고 5분 정도 두어 절여지게 합니다.
들기름 식용유를 1:1로 섞어 준비합니다. 들기름을 넣어 전을 부치면 더욱 고소하고 맛있습니다.
팬을 불에 올리고 달궈지면 기름 2큰술 정도를 두르고 반죽을 한국자씩 넣어 넓게 펴줍니다. 조그맣게 부치려면 반죽을 한수저씩 떠 넣어 동그랗게 부쳐도 됩니다.
불은 중 약불로 해 넓게 펴주고 팬에 닿는 면이 익으면 뒤집어 뒤집게로 꾹꾹 눌러 한번 더 얇게 만들어줍니다.
부침개. 장떡등은 얇게 부쳐야 맛있는 것 같습니다. 장떡을 뒤집었을 때 장떡 중앙부에 기름기가 없으면 기름을 1큰술 정도 더 둘러줍니다.
된장 고추장을 넣었기 때문에 강불로 하면 금방 탈 수 있으니 중 약불에서 불조절을 잘하면서 장떡을 부쳐 완성합니다.
가죽나물 고추장떡이 완성됐으면 먹기 좋게 잘라 상에 올려 밥 밑반찬으로 먹으면 매콤 짭짤해서 맛있답니다. 밀가루를 좋아하지 않지만 밀가루를 이용하면 장떡이 끈기가 있어 쫄깃하면서 맛있는데요. 밀가루에 찹쌀가루 부침가루를 섞어 반죽을 하고 집에 있는 야채를 잘게 썰어 넣어 만들어도 됩니다. 개인적으로 가죽나물, 부추, 깻잎을 넣어 만드는 게 제일 맛있는 것 같습니다.
봄에 올라오는 참죽나무의 어린잎 가죽나물로 고추장 된장을 넣어 고추장떡을 얇게 만들어 입맛 없을 때 밥반찬으로 먹으면 맛이 독특하고 맛있답니다.
엄나무순 초고추장 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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