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건강검진으로 위내시경을 하는 날입니다. 예전에 병원에서 위내시경을 하고 난 후 녹두죽을 맛있게 먹은 기억이 나서 오늘 미리 녹두죽을 쑤어 놓으려고 합니다. 녹두죽을 찰지고 고소하게 끓이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녹두죽 만들기
재료 : 녹두 1컵 (200ml), 멥쌀 1컵, 천일염 10ml(2/3큰술), 물 9컵 정도
(1컵 200ml 계량컵)
녹두 씻기
실내에 보관하면 바구미가 녹두를 다 파먹어서 냉동실에 보관해 두었던 녹두를 깨끗이 씻어 주고 위에 뜨는 쭉정이는 흘려버립니다. 맑은 물이 나올 때까지 여러 번 씻어 줍니다.
불리기
녹두를 찬물에 담가 30분 정도 불리다 시간절약을 위해 물 3컵을 붓고 강불에서 팔팔 끓이다 끓면 중 약불에서 10분 정도 삶아준 후 뜨거운 채로 1시간 정도 불려주었네요. 녹두를 만져보니 껍질이 잘 벗겨지고 녹두알이 부드럽게 으깨지네요
껍질 벗기기
손으로 꽉꽉 주물러 1/2 정도는 껍질을 벗겨주었네요. 껍질에 영양분이 많아 다 사용해도 되지만 부드럽게 하려고 1/2 정도만 껍질을 벗겨주었습니다.
냄비에 녹두 먼저 넣고 끓이기
찬물을 부어 껍질이 뜨면 흘려버리기를 3번 정도 반복해서 알갱이를 걸러냅니다.
냄비에 껍질을 걸러낸 알갱이를 넣고 물 6컵을 부어 줍니다.
강불에서 끓여주다 팔팔 끓면 중 약불에서 은근하게 끓여줍니다. 조금만 자리를 떠도 넘칠 수 있으니 뚜껑을 열고 끓여줍니다.
녹두알이 익으면 멥쌀 넣고 끓이기
녹두알이 팔팔 끓어 어느 정도 익으면 불려둔 멥쌀을 붓고 물 3컵을 추가해서 강불로 해주고 끓면 중 약불에서 은근하게 끓여줍니다. 거품은 걷어내고 눌러 붇지 않게 나무주걱으로 밑바닥까지 긁어주면서 끓여줍니다.
소금 넣기
농도가 묽어 걸쭉해지면 천일염 10ml를 넣고 저어주면서 한소끔 끓여 불을 끕니다. 완성된 죽이 약간 묽어야 식었을 때 되직하지 않습니다. 죽은 약불에서 몽글몽글 끓여줘야 찰지고 맛있는데 약 20~30분 정도 끓여주었습니다.
* 멥쌀을 40분 정도 불려주었는데요 1시간 이상 불려주는 게 좋습니다. 왜냐면 녹두알 입자가 약간 살아있게 끓이는 게 더 맛있는 것 같은데요. 껍질 벗겨진 녹두는 거의 풀어졌네요. 멥쌀이 약간 불려지지 않은 걸 넣고 쌀이 퍼질 때까지 저어주니 녹두알도 많이 퍼진 것 같습니다.
녹두알 입자가 풀어지지 않고 살아있게 부드러운 죽을 쑤려면 녹두알이 너무 흐트러질 정도로 불리지 말고 멥쌀을 충분히 불려 쌀알이 퍼지는 정도로 약불에서 끓여주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맛은 고소하고 부드럽고 껍질이 약간 씹히는 정도로 찰지고 맛있습니다. 믹서리기로 반쯤 갈거나 전부 갈아서 쑤어도 맛있지만 약간 씹히는 식감이 있게 하려면 믹서기로 갈지 않고 쑤어도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녹두는 천연해독제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내일 건강검진으로 위내시경을 하고 와서 먹으려고 녹두죽을 고소하고 찰지게 만들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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