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30여 일이 넘어서 메주콩을 드디어 수확했어요. 메주콩 수확을 끝으로 메주콩 키우기 카테고리는 마무리 지으려 합니다. 탐스러운 메주콩 수확하고 타작하는 과정까지 한번 볼까요?
[138일 차] 메주콩 수확하기
10월 11일의 메주콩이 영글어가고 콩잎도 노랗게 단풍이 들었네요.
이 기간은 특별히 하는 것 없이 날씨만 좋으면 통통한 콩을 수확하면 됩니다. 메주콩이 김장무를 살짝 가리는 듯해서 김장무 일조량 부족도 있고, 너무 마른 뒤에 수확하면 콩깍지가 벌어져 콩 손실이 있기 때문에 조금 일찍 수확했어요.
10월 18일 콩을 모두 베어 밭에다 햇볕에 마르게 널었었는데, 잘 마르지 않는 것 같아 세워서 두었습니다. 바짝 말라야 콩 타작(나무 막대로 두드리는 것)할 때 콩알이 콩깍지에서 잘 빠져나오거든요. 한꺼번에 많이 묶으면 잘 마르지 않으니까, 끈으로 공대를 2 주먹 정도 의 양으로 콩 다발을 만들어 3 다발을 한 그룹으로 서로 의지해 세웠답니다.
10월 25 은 콩 타작을 했습니다. 세워둔 콩이 잘 말라서 작은 포장을 깐 후, 3 다발씩 놓고 나무 막대로 두들기니 콩이 탁탁 콩깍지에서 쏙쏙 나오네요, 처음에 너무 세게 두드리니 포장 밖으로 튕겨나가 포장 한가운데 놓고 위쪽은 살살 두드리다가 아래쪽은 조금 세게 두드리니 많이 튀어 나가지 않네요. 콩알이 포장 위에 노랗게 쌓여가는 모습이 참 예뻐요.
콩을 다 두드린 후에도 벗겨지지 않고 남아있는 콩들은 손으로 까줍니다. 껍질 부분은 걷어내고, 콩을 한 바가지씩 담아 높은 곳에서 천천히 쏟아내면, 바람에 껍질은 날아가고 콩알만 소쿠리에 담아집니다. 그 후 소쿠리로 까불러 먼지를 날려 콩 타작을 마쳤네요.
10월 26일 메주콩 3.5kg 정도를 수확했어요. 1kg씩 지퍼팩에 담아 (습기제거제)를 2개씩 넣어 냉장고 야채칸에 넣어두었네요. 요즘은 베란다에 보관해도 되지만 수확량이 많지 않아 냉장고에 넣었답니다. 콩국수, 콩볶음 조림, 청국장 등 을 해먹을 겁니다. 2022년의 메주콩 재배일지는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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