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비지 띄우는 방법, 비지찌개 맛있게 끓이는 법 - 돼지고기, 신김치, 새우젓 넣고

어릴 적 어머니가 불린 콩을 맷돌에 갈아 두부를 만들고 나오는 비지를 따뜻한 온돌방 아랫목에 띄워서 비지찌개를 해주시면 맛있게 먹은 기억이 납니다.

그 맛을 잊을 수가 없어서 두부를 만들고 나온 생비지로 스티로폼박스를 이용해 비지를 고소하게 띄워서 신김치 돼지고기를 잘게 썰어 넣고 새우젓으로 간을 해서 비지찌개를 맛있게 만들어 보겠습니다.

 

 

 

 

[비지 띄우는 방법]

준비물 : 생비지 800g, 찜통, 찜기, 배보자기, 볏짚, 스티로폼 박스, 전기찜질팩, 대나무채반, 면보 키친타월 등

 

두부를 만들고 나온 생비지가 800g 정도 되네요.

찜기에 물을 넣고 강불에서 끓여줍니다.

물이 끓어 김이 오르면 찜기를 넣어 줍니다.

베보자기에 생비지를 넣고 덩어리 진 걸 곱게 풀어줍니다.

비지가  담긴 배보자기를 찜기에 올려줍니다.

찜기 뚜껑을 닫아줍니다.

강 중 불에서 10~20분간 푹 쪄줍니다.

 

 

 

 

전기찜질팩이 들어갈 정도의 스티로폼박스를 따듯한 곳에 놓아줍니다.

전기찜질팩을 스티로폼박스 안에 넣어주고 그 위에 대나무 채반을 넣어 줍니다.

대나무 채반 위에 비닐을 깔아 준비합니다.

 

 

 

푹 쪄낸 비지를 배보자기채 대나무채반 위에 올려서 뭉친 걸 풀어주는데 뜨거워서 조심히 풀어줍니다.

깨끗이 씻어서 물기를 제거한 볏짚도 얹어 주었습니다.

배보자기를 오므려주고 위에 면포로 덮어줍니다.

 

 

 

 

스티로폼 뚜껑을 닫아주고 작은 담요로 덮어주고 전기찜질팩을 꽂아줍니다. 

 

 

 

 

2시간쯤 후에 온도체크를 하니 34도로 나오네요. 온도는 35~40도 사이로 맞춰줍니다. 

14일 2시 50분에 띄우기 시작해서 16일 10시 30분까지 약 45시간 동안 띄워주었는데요. 

 

띄우는 중간 24시간 만에 뚜껑을 열어보니 비지 띄우는 냄새가 고소합니다.

위에 얹어두었던 볏짚을 접어서 비지사이에 꽂아주었네요.

(볏짚이 없으면 집된장을 손톱만큼 떼어 군데군데 넣어주기도 한답니다.)

 

볏짚을 너무 많이 넣으면 볏짚냄새가 독할 수 있으니 2~3군데 정도만 넣어도 됩니다.

(어릴 적 어머니가 볏짚을 조금 넣은 기억이 있고 텃밭옆에 논이 있어서 볏짚을 조금 넣었습니다.)

 

볏짚에는 바실러스균 혹은 고초균이라고 부르는 세균이 사는데 이는 발효의 원천으로 콩의 발효를 돕는 원리가 있기 때문에 예로부터 조상들은 메주를 쑤어 볏짚으로 매달아 놓거나 청국장 비지 띄울 때 볏짚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스티로폼 뚜껑안쪽에 물방울이 맺혀있어서 털어주고 면보 위에 키친타월로 한 겹 더 덮어주었습니다.

비지 띄우기 완성까지 3번 정도 뚜껑 안에 물기를 털어주었습니다.

 

 

 

 

45시간 동안 생비지를 띄우니 뽀얗던 비지가 청국장 색으로 누렇게 변했고 청국장과 집된장을 섞어놓은 듯한 구수하면서 진한 냄새가 납니다.

완성한 비지를 1회 분량으로 소분해서 위생비닐에 담아 냉동고에 보관합니다.

 

 

[비지찌개 끓이는 법]

 

재료 : 띄운 비지 140g, 두꺼운 삼겹살 100g, 신김치 150g, 김치국물 1국 자정도, 양파 1/4개, 청양고추 1개 홍고추 1개 대파 1/2대, 고춧가루 1큰술, 새우젓국물 1큰술, 소금 2꼬집, 물 3~4컵정도

 

돼지고기밑간 : 진간장 1/3큰술, 맛술 1큰술, 다진 마늘 1큰술, 후추(톡톡 2번)

(1컵은 200ml, 1큰술 15ml )

 

재료준비하기

돼지고기는 잘게 썰어 밑간을 해줍니다.

양파도 잘게 썰어줍니다.

신김치는 김칫소를 털어내고 송송 썰어줍니다.

 

 

 

 

 

 

대파도 송송 썰고 홍청양고추도 송송 썰어 준비합니다.

 

 

 

 

만들기

 뚝배기를 강불에 달궈줍니다.

밑간 해둔 돼지고기를 넣고 핏기가 없을 때까지 볶아줍니다.

신김치를 넣고 볶아주다 양파도 같이 넣어 김치가 푹 무르게 볶아줍니다.

고춧가루 1큰술을 고루 섞어주면서 강 중 불에서 볶아줍니다.

 

 

 

 

김치국물 1 국자와 물 1 국자를 넣고 바글바글 끓여 줍니다.

물 2컵을 붓고 뚜껑을 닫고 강불에서 끓여줍니다.

끓면 중불로 낮춰 5분 정도 푹 끓여줍니다.

 

 

 

뚜껑을 열고 새우젓 1큰술 넣어 간을 맞춥니다.

어느 정도 간이 맞으면 비지를 넣고 풀어줍니다.

약간 뻑뻑해서 물 1컵을 추가해 줬네요.

끓면 중불에서 3분 정도 끓이다 청양고추를 넣어 줍니다.

마지막으로 간을 보니 싱거워서 소금 2꼬집을 넣어 간을 맞추고 송송 썰어둔 대파를 넣어줍니다.

보글보글 한소끔 끓여 완성합니다.

비지찌개는 너무 오래 끓이지 말고 4~5분 정도만 끓여서 완성하면 됩니다.

 

 

 

 

돼지고기김치찌개에 비지를 넣고 끓이는 방법으로 끓이면 되는데요

주재료인 비지를 맛있게 띄우고 신김치 새우젓 돼지고기를 넣어 구수하고 입안에서 살살 풀어지는 비지찌개를 만들어 봤습니다.

 

비지를 띄우는 방법은 전기밥솥을 이용하거나 전기장판 위에 놓고 이불로 덮어서 띄우기도 하는데요. 이번에는 스티로폼박스를 이용해서 비지를 띄워 봤습니다. 온도는 너무 높아도 안되고 따듯할 정도 즉 35~40도 사이로 맞추면 될 것 같습니다.

 

물 대신 쌀뜨물을 넣어도 되고 멸치 다시마 파뿌리등으로 육수를 만들어서 넣으면 더 맛있겠죠.

 

어릴 적 어머니는 생비지로 비지찌개를 하지 않고 따듯한 온돌방 아랫목에 비지를 띄워서 신김치를 쫑쫑 썰어 넣고 비지찌개를 해주시면 소화도 잘되고 맛있게 먹었던 기억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어서 생비지를 띄워서 비지찌개를 맛있게 만들어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