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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참외재배법 순지르기 작은텃밭에서

by 내_화분🌻새싹🌱쑥쑥♧🍀 2023. 4. 17.

텃밭농사를 지으면서 수박과 함께 참외 2 포기만 심어도 꽤 많이 달려 한여름 수확해서 달고 맛있는 참외를 먹을 수 있어서 2~3 포기 정도는 심는답니다.

 

 

참외사진
참외사진

 

 

씨앗으로 파종할 경우 맛있는 참외씨를 받아서 말려놨다 편지봉투에 담아 냉장고 야채칸에 보관해 두었다가 파종하면 되는데 22년의 경우 4월 5일 텃밭에 직접 파종해서 나뭇가지로 십자로 꽂은 후 비닐로 씌워놨다가 비닐 속의 흙이 건조해지면 가끔 물을 주고 새싹이 나고 날씨가 따듯해지면 비닐을 걷어주었답니다.

 

 

▶두둑 만들기

 

두둑을 만들 때 참외 심는 중앙부가 조금 높게 해서 물 빠짐을 좋게 하고 두둑폭은 60~100cm 정도로 하고 포기간격은 50cm 이상으로 해줘야 통풍이 잘돼서 흰 가루병이 걸리지 않고 노균병도 덜 발생한답니다. 그래서 요즘은 참외를 오이망을 쳐서 망을 타고 올라가게 키우기도 합니다. 그러면 통풍이 잘돼서 흰 가루병이 생기지 않겠죠. (작은 텃밭에선 60cm로 만 해줘도 됩니다.) 참외는 씨앗을 파종할 경우 3cm 정도 깊이로 파서 파종하고 모종도 트레이의 뿌리와 같은 높이로 흙을 많이 덮지 말고 얕게 심어주면 됩니다.

 

 

▶밭준비

 

참외는 수박과  달리 거름을 많이 넣지 않고 모종이나 씨앗파종 1달 전쯤에 밭장만을 하는데 석회 완숙퇴비 복합비료를 1주일 간격으로 뿌려 섞어서 준비해 놓으면 되는데 석회가 부족하면 속이 빈참외나 물 찬 참외가 생길 수 있답니다. 달리 석회를 구하기 어려우면 복합비료 성분에 석회가 소량이나마 포함되어 있으니 복합비료를 뿌려줘도 됩니다.

 

 

▶모종 심는 시기

 

모종 심는 시기는 늦추위가 지나간 5월 상순쯤 본밭에 심으면 되는데 수확은 7월 중순경에서 서리오기 전까지입니다. 수확시기가 가까워 노랗게 물들기 시작하면 물을  주지 않아야 당도가 높아 맛있는데 보통 장마철을 견디지 못하고 흰 가루병 노균병으로 참외잎이 가랑잎처럼 말라서 서리 올 때까지 못 가기 일쑤입니다.

 

몇 년 전에는 참외가 잘됐는데 노랗게 익어가고(1/2 정도 익어서 먹을 정도는 안된 참외) 있어 약 며칠 후에 수확해야 되는데 계속된 장 비로 참외가 달지 않고 물맛이라 먹을 수 없었던 일도 있었네요. 또한 참외는 거름기가 많으면 참외꽃이 피고 작게 열매가 맺혔다가 세력이 강해서 다 떨어진 일도 일도 있답니다. 참외꽃이 수정을 해서 조그맣게 달렸는데 너무 거름기가 강해도 이제 막 수정한 작은 열매가 떨어지기도 합니다. 그럴 때 너무 적심을(순 지르기) 하지 말고 그냥 방임해서 키우는 것도 한 방법인 것 같습니다.

 

 

▶순 지르기

 

참외는 보통 손자순에서 달리는데 ①어미순 5마다 쯤에서 순 지르기를 하고 곁순에서 나오는 아들순 2~3개를 키우는데 (땅에서 가까운 2줄기 제거) ②아들줄기 8~9마디에서 적심(순 지르기) ,③ 손자순 3~4마디에서 순 지르기(아들줄기 8마디에서 적심 하면 손자순 1234번 곁순은 제거하고 5678 손자순을 키워 참외를 달리게 하면 됩니다. 이런 공식(?)대로 하다 보면 참외어미순 주위로만 큰 참외가 뺑둘러서 동그랗게 달려있게 되는데 순 지르기를 길고 짧게 해서 어미순옆에 참외가 다닥다닥 붙어있지 않게 하는 게 좋답니다. 그럼 여기저기 달려있고 잎 속에서 익어야 달고 맛있지 잎은 없고 참외만 다닥 붙어있으면 맛이 없답니다. 순 지르기를 하지 않고 그냥 방임해도 참외는 알아서 달립니다. 가끔 윗부분으로 올라오는 부분만 잘라줘도 됩니다.(손자순을 2~3장 놔두면 참외가 작고 4장 이상 두면 참외가 크답니다. 양분 흡수가 많아서이기 때문이겠죠.)

 

 

이웃텃밭에선 한 해는 적심을 원칙대로 했는데 참외가 너무 크고 잎이 없고 햇볕에 노출돼서 겉면은 노랗게 익은 거처럼 보이는데 참외 속이 다 농했답니다. 그래서 22년에는 순 지르기를 하지 않고 방임했는데 참외크기는 적당하고 맛있는데(잘 익은 건) 두둑을 중앙부를 높게 하지 않고 가운데 고랑을 만들어 양쪽으로 참외를 심었더니 여름 장마철에  참외가 고랑으로 빠져 반은 물맛 반은 그런대로 보통 ㅠ

 

 

어릴 적 그냥 씨앗으로 심은 작은 참외가 가꾸지도 않고 내버려 두었는데 약간은 양분(거름기)이 없어서 자라지 못한 것 같은 주먹만 한 참외를 서리 올 때까지 따먹었던 생각이 나네요. 거름도 하지 않고 그냥 심어놓고 방치(?) 했던 작으면서 달고 맛있었던 참외가 먹고 싶어 올해는 너무 신경을 안 쓰는 게 오히려 달고 맛있는 참외를 먹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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