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한 달 정도 미라클 모닝을 해보니 마냥 좋은 점만 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미라클 모닝을 하면서 느꼈던 부작용과 단점을 공유하고, 개선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미라클 모닝"이란?
아침에 일찍 기상하여 자기 계발에 힘 쏟는 것을 의미합니다. 새벽에 기상해서 운동을 하거나, 책을 읽는다 거나, 신문을 읽거나 하는 등 아침에 생산적인 활동을 하는 것이죠. 최근 재테크, 자기 계발 등이 이슈가 되면서 미라클 모닝을 하는 사람들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새벽부터 주도적인 하루를 시작한다는 것과 하루의 시간을 효율적으로 계획한다는 부분에서 큰 매력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실천하고 있습니다.
1. 실제로 해보니 느낀 미라클 모닝의 부작용
밤에 잠이 안 든다.
새벽 기상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생각보다 심합니다. 그래서 '자야 하는데, 자야 하는데..' 하면서도 마음 편하게 쉽게 잠이 들지 못하는 것이죠. 오히려 내일 일정에 대해 아무 생각 없이 자는 날보다 미라클 모닝을 하기 전날 밤은 유독 더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수면 패턴을 바꾸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
유튜브나 다른 글에서, "일단은 처음 하루 이틀은 무조건 새벽에 일어난다. 그러면 그날은 몇 시간밖에 안 잤기 때문에 너무 피곤해서 알아서 일찍 자게 되고, 그러다 보면 수면 패턴이 쉽게 바뀔 것이다."라는 것을 보고 저 역시 실천했는데요.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물론 의지의 문제이겠지만, 평생 살아온 늦게 자는 습관을 하루에 바꾸기에는 쉽지 않더군요. 사실 늦은 밤에 집중이 더 올라가는 사람과 새벽에 더 집중을 잘하는 사람이 다른 것처럼, 수면 패턴뿐만 아니라 본인이 쌓아온 집중이 잘되는 시간과 같은 일상의 패턴까지 바꿔야 하니 말이죠.
미라클 모닝이라는 행위 자체에 집착하게 된다.
사실 미라클 모닝은 일상을 더 생산적으로 살아가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죠. 그런데 매일 새벽 기상을 체크하고 확인하면서, 새벽 기상이라는 행위 자체에 집착하게 되더군요. 사실 그날의 컨디션이 너무 안 좋거나, 전날 야근을 했거나 하면 못할 수도 있을 텐데 미라클 모닝을 오늘 못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화가 나기도 했었습니다. 미라클 모닝을 왜 하는지에 대한 목적보다도, 못(안?)했다는 것에 대해 스스로에게 실망하기도 하는 감정을 느끼기도 합니다.
하루에 여유가 없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자마자 to do list를 작성해 공부를 하고, 그 이후 출퇴근을 하고 집에 오면 얼마 안 있으면 바로 취침 시간(약 10시~11시)입니다. 같은 하루, 동일한 수면시간인데도 불구하고 하루에 여유가 없는 느낌이더군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이거 하고, 저거 하고, 퇴근하면 몇 시까지 이거 다하고, 또 이거 하면 자야 하고.. 이런 느낌? 무엇인가 쫓기듯이 하루 종일 바쁜 느낌이 들었습니다.
2. 그럼 미라클 모닝 안 할 건가요? "아뇨, 그래도 할 겁니다."
사실 저는 올빼미족인 저에게 미라클 모닝은 맞지 않는 것 같은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라클 모닝을 해야 할 하나의 큰 이유가 있습니다. "내 하루를 오롯이 내가 통제하는 느낌" 이 감정이 저 모든 것들을 이겼습니다. 생각보다 아침의 힘은 엄청납니다. 아침의 감정이 하루를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거든요. 퇴근 후에 자기 계발을 4시간 하는 것과 아침에 2시간, 퇴근 후 2시간 하는 것. 자기 계발의 시간 총량 자체는 같습니다. 하지만 아침에 하루 계획을 세우고, 1~2시간이라도 나를 위한 시간을 투자한다는 행위 자체가 그날의 하루를 굉장히 소중하고, 알차게 보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만듭니다. 우리도 비싼 시계나 명품을 사면, 이거 본전 찾을 때까지 꼭 아껴서 잘 써먹어야지 이런 다짐을 하게 되잖아요. 마찬가지입니다. 아침에 꾸역꾸역 졸린 눈 비비며 일어나서, 나를 위해 한 시간이라도 무언가 하자. 이 행동 자체가 나의 하루를 생산성 있고 보람 있게 보내야겠다는 다짐을 무의식적으로 하게만 듭니다. 나를 위한 투자이니까요.
3. 그럼, 저런 부작용들을 어떻게 극복하나요?
사실 저런 부작용들을 매일 겪으면, 단기간은 유지할지 몰라도 길게 가지 못하겠죠. 제가 시도하면서 조금이라도 극복할 수 있는 팁들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밤에 잠이 안 든다. + 수면 패턴을 바꾸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 극복 방법
오늘 하루를 정말 보람차게 사는 겁니다. 지쳐서 곯아떨어지겠죠. 너무 원론적이었나요? 그러면 밤에 명상이나 ASMR을 듣습니다. 사실 매일 곯아떨어질 정도로 열정적으로 사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전 그래서 일단 습관이 형성되기 전까지는 명상을 해서 번잡한 생각들, 내일 일찍 일어나야만 한다는 압박감 같은 고민들을 정리하는 것이죠. 아니면 ASMR을 들으며 잔잔한 소리에 집중하면서 아예 생각을 안 하도록 합니다. 잠이 솔솔 드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명상의 효과] 10분 대비 24시간 효과면 꽤 괜찮은 투자 아닌가요? 왜 안 하시나요?
"미라클 모닝이라는 행위 자체에 집착하게 된다. + 하루에 여유가 없다."의 극복 방법
그날의 to do list만큼은 꼭 다한다. 사실 미라클 모닝은 어디까지나 생산적인 하루를 위한 수단이라는 것을 잊지 않는 겁니다. 그날의 내가 해야 할 일을 다해냈다면 미라클 모닝을 못했어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미라클 모닝도 안 하고 to do list를 안 한 날이라면, 반성을 해야겠지만요. 너무 하루하루 시간, 분 단위까지 체크하면서 미라클 모닝 한 날, 안 한 날 체크하며 스트레스받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유가 없으면 될 일도 안된다고 생각하니까요. 그날의 할 일을 다해냈다면 충분히 훌륭한 하루를 산 것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잖아요. 이렇게 오히려 마음의 여유를 의도적으로라도 찾으려고 노력할 때, 아침 기상도 더 쉬워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훌륭하게 하루를 살다 보면, 조금 더 내가 주도적으로 만드는 하루를 만들고 싶다는 욕심이 슬금슬금 생기고, 그러한 욕심으로 생기면 미라클 모닝이 즐거워지거든요.
본인만의 적정 시간대와 수면시간을 찾아, 유동적으로 조절한다. (+2022.03.20 현재 추가된 내용)
무조건 남들이 하는 시간에 맞출 필요 없습니다. 저는 최소한 7시간은 자야 하는 사람입니다. 따라서 수면시간은 7시간~7시간 30분으로 정했습니다. 처음에는 5시 30분 기상(10시 취침)으로 했는데, 도저히 잠에 들 수 없었습니다. 정신이 너무 맑아서 6시 기상(10시 30분 취침)으로 바꿔봤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또 늦춰졌습니다. 사실 올빼미족에게 11시 전에 자는 게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렇게 시간을 맞추면서 적정 시간대를 찾았습니다. 미라클 모닝에서는 본인만의 적정 시간대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저의 적정 시간대는 6시 10분~30분 기상 11시~11시 30분 취침이 가장 딱 맞았습니다. 적당히 컨디션도 괜찮고, 이 시간대라면 출근 전 1시간 이상은 여유가 있는 타임이었습니다.
저에게 미라클 모닝은 "내 하루를 통제하는 느낌" 때문에 하는 것이고, 이를 위한 아침 일정은 명상, 스트레칭, 하루 계획표 세우기가 필수로 들어가야 합니다. 필수 일정(명상, 스트레칭, 계획표 세우기)은 20분이면 끝나니, 나머지 여유시간 40분 정도는 유동적으로 조절해도 괜찮았습니다. 컨디션 안 좋아서 필수 일정(명상, 스트레칭, 하루 계획표 세우기)만 하고 출근한 적이 있었는데, 크게 미라클 모닝의 흐름이 끊기지 않았습니다.(여전히 오늘 하루를 열심히 가야겠다는 감정은 살아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전 출근 1시간 전(6시 10분~6시 30분) 기상을 목표로 하되, 컨디션이 안 좋은 날에는 최소 출근 20분 전에라도 일어나는 것으로 실천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본인의 수면시간, 적정 시간대, 미라클 모닝을 위한 필수 일정을 세운 후, 나머지 시간을 유동적으로 조절한다면, 장기적으로 실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치며..
무엇이든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미라클 모닝이 맞는 사람, 안 맞는 사람이 있겠지만 저는 그래도 꾸준히 해보려고 합니다. 항상 꾸준히 하려면 마음이 편한 게 제일이겠죠. 항상 본인이 왜 이러한 행동을 하는 것인지에 대한 목적을 잊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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