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나무 가지치기, 가지치는 시기, 이유, 방법, 효능

엄나무묘목을 사서 심고 가지치기를 하지 않았더니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계속 자라고 있네요. 엄나무는 가시가 너무 뾰족뾰족해서 가치지기가 겁이 나기도 합니다. 엄나무 가지 치는 시기, 이유, 방법 효능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엄나무 가지치기]

엄나무는 음나무, 개두릅나무라고도 불리는 두릅나뭇과의 낙엽교목으로 높이는 15~25m이며 잎은 어긋나고 5~9개로 갈라지는데요. 나무껍질은 한약재 백숙용으로 이용하기도 하고 부드러운 순은 무침으로 이용하기도 합니다. 엄나무순 수확이 목적인 나무는 봄에 부드러운 순을 따내고 가지치기 작업을 해주는데요. 가지 치는 시기가 좀 늦어 순이 많이 억세 졌는데 굵은 줄기를 싹둑 잘라내는 가지치기를 해주었습니다.
 
 

1. 가지치기하는 방법
 
 

 
 
1. 먼저 엄나무 가지를 어느 정도로 잘라줄지 목표수형을 결정합니다.
2. 뾰족한 가시에 다치지 않게 위쪽의 가지부터 잘라주고, 아래쪽, 왼쪽방향으로 돌아가며 잘라줍니다.
 
①계속 뻗어나가 자라야 할 가지( 연장지)를 남겨 방향을 잡아줍니다.
②아무렇게나 이곳저곳에서 나온 가지를 잘라내고(부정아),
나무형태와 어우러지지 않고 다른가 지보다 길쭉하게 도드라져(도장지) 자라는 가지도 수형에 맞춰 잘라줍니다.
마른 가지, 부러진 가지, 죽은 가지, 엉켜있는 가지 붙어있는 가지 등도 잘라냅니다.
③그늘을 만드는 가지, 안쪽으로 자라는 가지는 일광과 통풍을 방해하므로 잘라주어 안쪽 공간을 최대한 넓혀줍니다.
④ 입지 즉 위로 선가지와  하락지(밑으로 처진 가지)는 싹둑 잘라 제거합니다. 
⑤전체적으로 햇볕을 고루 받고 통풍이 잘되게 안쪽공간을 넓혀주고 가지끼리 붙지 않고 적당한 간격이 되게 해 줍니다.
 
3. 잘라낸 가지에서 부드러운 끝순을 따줍니다.
4. 억 센 잎을 줄기에서 따내고 가지는 백숙용으로 하려고 모아 주었습니다.
5. 톱으로 잘라주니 나무줄기 껍질이 벗겨진 곳도 있네요. 
 
 

 
 
6. 채취한 엄나무순을 초고추장무침으로, 잘라온 엄나무는 채반에 올려 습기가 없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말려두었다 백숙용등에 넣어 이용하려고 합니다. 가지가 너무 길어 어느 정도 마른다음 조금 더 잘게 잘라주어야 되겠습니다.
 
 

 
 
 

 
 
*전체적인 나무 수형을 생각해서 잘라야 되는데 톱으로 자르다 보니 안쪽 가지보다 바깥쪽 가지가 길게 된 것도 있네요.
일단 전체적으로 크기를 확 줄여 주는 걸 목적으로 가지치기를 미숙하나마 완성해 봅니다. 특별한 전정장비가 없어 톱으로 잘라 가지치기를 했는데요. 좀 더 예쁘게 원하는 대로 나무형태를 만들려면 전정가위  가시장갑등 전정장비를 갖춰서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전정과 전지
전정 : 열매수확이나 조경 등 나무를 이용하고자 하는 사람중심의 뜻대로 형태를 변형
전지 : 나무고유의 수형을 존중해 주며 가지치기를 하는 작업으로 나무특징이나 형태를 고려해서 수형조절
 
 
일반적인 가지치기 방법
1. 처음 묘목(보통 1~2년생)을 심고 지상에서 20~30cm 정도로 잘라줍니다.
2. 2년 차 다음 해 봄 물이 오르기 전 즉 생육이 시작되기 전 전년도에 자란 가지를 20~30cm 남기고 잘라줍니다.
3. 전년도 자란 가지에서  20~30cm 위를 잘라주어 목표수형을 만들어 줍니다.
 
엄나무순 채취를 목적으로 1~2개 정도의 엄나무를 텃밭에 심는 경우에는 매년 봄에 엄나무순 채취를 하고 바로 가지치기를 조금씩 하면서 나무형태를 만들면 될 것 같습니다. 즉 올바른 가지치기 방법은 봄에 엄나무순을 채취하고 바로 가지치기작업을 하는 것이 좋고, 겨울이 오기 전 너무 늦게 가지치기를 해주면 뒤늦게 자란 가지가 추위로 동해피해를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가지치기 또는 전정하는 방법은 불필요한 잎가지를 과감하게 잘라내는 강전정과 나무 수형을 다듬거나 햇볕 통풍이 잘되게 솎아내는 정도의 약전정 방법이 있는데요. 저희는 묘목을 심고 가지치기를 해주지 않아 위로만 크게 자랐기 때문에 생육 중인 나무에 부담이 될 수 있지만 굵은 줄기도 낮게 잘라주는 강전정을 해주었습니다. 아무래도 강전정은 물이 오르기 전 즉 생육이 시작되기 전에 하는 것이 나무에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2. 가지치기하는 이유

 
 

 
 
①엄나무는 가지치기를 하지 않으면 그림과 같이  위로만 자라는데요. 가지치기를 해줌으로써 많은 가지를 확보해 엄나무순을 많이 채취할 수 있고 키가 크지 않아 수확하기도 편리하답니다.
②가장 중요한 근본적인 이유는 솎아내고 잘라내는 가지치기를 해줌으로써 가지사이에 간격을 주어 골고루 햇볕, 통풍이 잘되도록  해주기 때문입니다.
③ 오래되어 성장이 둔화된 나무를 잘라 새로운 줄기들을 활기차게 유도하고, 죽거나 상처 입은 가지를 잘라내어 건강하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가지치기는 몇 번?
가지치기는 묘목을 사면 농원에서 가지를 잘라줍니다. 자른 가지 아래에서 몇 개의 가지가 나와 자라는데요. 해마다 잘라준 가지에서 나온 가지를 또 잘라줍니다. 같은 방법으로 해마다 자르다 보면 많은 가지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해마다 엄나무 순 채취를 하고 바로 가지치기를 해주는 게 좋은데요. 부득이 시간이 없을 경우에는 여름부터 가을까지 약전정을 하기도 한답니다. 어느 정도 자란 엄나무는 해마다 새싹을 따내면 잎이 없어 생장이 느려지기 때문에 완만한 성장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엄나무 효능]

엄나무순은 소염작용이 뛰어나 관절염 각종염증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하는데요. 특히 간의 해독작용을 돕는 역할로 간의 부족한 기를 보충시켜 주어 피로를 풀어주며  만성간염, 간경화 등 간질환 치료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그 외  당뇨, 관절염개선, 통증완화에 효과적이고 특히 엄나무순은 우울증을 예방하는 데도 효과적이랍니다.
 
먹는 방법으로는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진 말려둔 엄나무가지를 닭백숙에 같이 넣어 우려먹기도 하고 속껍질 말린 것을 진하게 달여서 섭취하기도 한답니다.
 
엄나무순은 살짝 데쳐서 초장에 찍어 먹거나 무쳐먹으면 쌉싸름하게 입맛을 돋우고 맛있습니다. 채취한 잎을 말려두었다 겨울에 데쳐서 묵나물무침을 해먹기도 합니다. 쓴맛을 순하게 하려면 찬물에 30분 정도 담가두어 우려내고 무침나물을 하면 됩니다.
 
단 개두릅은 성질이 차다고 하기 때문에 소화기가 약할 경우 적당량 섭취하는 게 좋다고 하는데요. 다량섭취 시 설사 손발 저림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
 
가시가 뾰족뾰족해서 귀신을 쫓고 액을 막아주는 나무로 알려져 대문밖에 걸어두기도 했다고 하는 엄나무!!
 
묘목을 심고 가지치기를 하지 않았더니 키가 약 3m 이상 자라서 낮게 가지치기를 해준 이야기를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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