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내린 비의 양이 많지는 않지만 흙에 수분이 있고, 거실 스티로폼 박스 뚜껑 위에 펼쳐놓고 틔운 감자싹이 너무 자라는 것 같아 급하게 감자 심고 왔습니다.
3월 12일 기다리던 단비가 내리는데 양이 많지 않아 감자심을 고랑을 괭이로 파놓아 빗물이 들어가게 해 놓았답니다.
중부지방 기준 감자 심는 시기가 3월 초순~하순인데 급하게 심은 이유는 씨감자 싹이 더 이상 2cm 이상 자라면 안 될 것 같고(냉장고 야채칸에 보관했다 잘라준 자주감자는 3cm 이상 싹이 자랐네요.) 강수량이 많지 않아 금방 말라버릴 것아 땅이 수분확보한 상태에서 심으려고 춥지만 감자 심고 왔습니다.
22년에는 3월 12일에 심었는데 완숙퇴비, '재, 뿌려서 섞어주고 2줄 재배로 60cm 넓이로 두둑 만들고 비닐멀칭하고 철핀으로 비닐테두리에 꽂아주고 헛골의 흙을 끌어올려서 단단히 비닐을 고정해 주고 25cm 간격으로 구멍 뚫어서 감자 심고.. 그날 하루에 다했답니다. 4kg '두백' 씨감자 심어서 25kg 수확했습니다.
두둑은 미리 만들어놨는데 1주일 정도밖에 안 돼서 복합비료를 뿌려줘서 가스피해가 있을까 봐 철핀만 꽂아 통풍이 되게 하고 냉해피해가 걱정돼서 싹이 나면 비닐을 뚫어주게 감자를 심고 배색비닐로 덮어주었습니다.
감자종류는 22년과 동일하게 쪄놓으면 포근포근 맛있는 '두백' 씨감자 4kg(1박스)입니다.
심는 방법은 2줄 재배로 두둑넓이는 70cm, 두둑높이는 15~20cm로 만들어 놓은 두둑을 어제 비 올 때 빗물이 들어가게 줄사이를 30~35cm 정도, 10cm 깊이로 골을 파 놓은 곳을 일정한 깊이로 다시 괭이로 쭉 파서 길게 다듬어주고 간격은 20~25cm로 했습니다. ( 땅이 여유가 있으면 25cm 넓이로 심는 게 좋습니다. ) 줄사이가 좁아서(40cm 정도가 적당) 지그재그로 심고 깊이는 10cm인데 덮은 흙까지 계산하면 15cm 정도 됩니다. 감자싹이 많이 나온 부분을 위로 놓고 흙으로 덮어주었습니다.
퇴비는 완숙퇴비를 사용하고 복합비료 뿌린 지도 1주일은 됐으니까 2~3일 후쯤엔 비닐멀칭한 두둑이 마르지 않게 헛골의 흙을 끌어올려서 단단하게 비닐테두리를 덮어줄 겁니다.
퇴비는 꼭 완숙퇴비를 사용해야 됩니다. 작은 텃밭농사이기 때문에 20kg짜리 1포에 4000원씩 주고 농약사에서 구입했는데 농사경영체에(300평 이상 농사짓는 분) 등록된 분들은 2000원씩에 농협구입처에서 구입하는 것 같습니다.
날씨는 추운데 감자를 심어야 할 땐 이렇게 감자를 먼저 심고 비닐멀칭을 하고 싹이 나면 뚫어주는 방법으로 하면 되는데 꼭 완숙퇴비로 밑거름을 사용하고 그래도 염려가 되면 비닐멀칭 테두리를 다 흙으로 밀봉하지 말고 철핀만 군데군데 꽂아두어서 통풍이 되게 하고 나중에 흙으로 끌어올려 비닐테두리를 덮어 비닐멀칭을 고정시켜 주면 되는데 복합비료를 사용했다면 최소한 1주일 후에 심어야 됩니다. 22년의 경우엔 완숙퇴비와 '재' 만뿌려 사용해서 바로 심고 멀칭을 했지만 올해는 소량의 복합비료도 뿌렸기 때문에 비를 맞고 1주일 후에 심은 겁니다. 토양살충제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밭 만들 때 중요한 조건은 완숙퇴비사용, 60% 정도의 수분확보, 과다화학비료사용하지 말 것 등인 것 같습니다. 비가 오지 않아 땅이 메말랐으면 물을 뿌려서 수분을 어느 정도 확보하고 심으면 더 좋답니다.
바람에 비닐이 펄펄 날리는 날 감자 심고 비닐멀칭하고 철핀으로 비닐테두리만 군데군데 꽂고 왔습니다.
☞감자가 커서 4/5 부분만 잘라놓은 감자도 3일 전쯤 쪼개서 남은 부분도 말려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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