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쫑은 한줌 올라오고 감자꽃은 타고

22년에는 마늘무름병이 있어도 마늘종은 많이 몰라왔는데 올해는 지금까지 수확한 마늘종이 겨우 1~2줌정도밖에 안 되네요. 무슨 문제인지 잘 모르겠는데 원인이 될 수 있는 몇 가지 문제를 적어볼까 합니다. 감자꽃이 피면 올해는 감자꽃을 놔둬야지 했더니 감자가 들었나 봅니다. 1/3일은 감자꽃이 피지 않고 타버렸네요. 

 

마늘종은 왜 이렇게 많이 올라오지 않을까?

주목적은 굵은 마늘을 수확하는 게 목적이긴 하지만 올라오는 마늘종을 뽑아다 담근 마늘종 장아찌도 너무 맛있는데 올해는 사서 담아야겠습니다. 22년에는 마늘무름병이 있어서 올해는 부직포로 덮어주어 무름병은 없는데 5월 중순쯤 마늘 잎마름병이 발생해서 약을 해주고 추비도 3차례 해주고 5평 정도에 완숙퇴비 20kg 4포 복합비료 석회등 밑거름도 충분히 해줬는데 아직은 그런대로 마늘잎상태도 아주 나쁘진 않은데 좋아하는 마늘종이 겨우 한두 주 먹이라니 문제가 무엇일까? 아니면 일조량이 적기 때문인지 왜냐면 마늘밭 옆에 큰 나무가 줄지어 있어서 오전 10시경이 돼야 햇살이 비추거든요.  아니면 마늘 잎마름병이 걸려서 잎마름병약을 해줬는데 약해를 입어서 마늘종 즉 꽃대가 속에서 타버렸나 마늘꽃대가 생기지 않으니 꽃을 피우지 못하고 열매(주아)도 큰 건 따서 가을에(23년 9~10월) 마늘 심을 때 심어두었다 다음 해 통마늘이 되면 (24년 6월) 가을에 (24년 10월) 다시 심으면 6쪽 마늘이 된다는데 실험 삼아해보려고 했는데 할 수 없겠네요. 마늘종이 없으니 더 먹고 싶은 건 무슨 심리인지 모르겠습니다.

 

마늘밭모습

감자꽃은 타고

감자가 냉해도 받지 않고 잘 크고 일부 꽃봉오리가 맺히기 시작했는데 일부는 꽃이 피었는데 1/3 은꽃이 필 때가 지났는데 꽃이 피지 않고 줄기가 시들해서 자세히 들여다보니 감자꽃이 타버렸네요. 부랴부랴 비닐멀칭을 뜯어보니 어휴 비닐 안의 흙이 모래처럼 바싹 말라 있네요. 그런대로 올해는 비가 자주 와서 수분관리에 신경을 덜 썼는데 22년에 청감자가 보여서 물을 곱게 줬더니 비닐 속까지 물이 스며들지 않았나 봅니다. 

 

6월2일 감자밭 사진

감자는 두백감자와 자주감자인데 2줄 재배로 두둑가운데 부분으로 물이 들어가지 않아서 드문드문 비닐멀칭한 곳에 구멍을 내고 물을 흠뻑 주었답니다. 두둑이 2줄 재배 시 가운데 부분을 조금 낮게 했던 해는 잘됐는데 좁은 땅에 여러 가지를 심으려다 보니 두둑이 조금 좁은데 너무 높아 가뭄이 더 많이 탄 거 같은데  수확을 얼마나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모든 작물에는 밑밥(환경?)이나 마찬가지인 두둑을 넓게 적당한 높이로 해주는 게 관건인 거 같습니다. 

 

해마다 텃밭농사를 해도 미세한 차이로 당황해하는 초보농사꾼의 일상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아니면 농사의 배움에는 진정한 고수인 몇십 년을 농사지은 어르신들이 지나가면서 한 마디씩 하는 정보가 경험을 바탕으로 한 산 정보이 기도 한대 텃밭에는 완전 초보들이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고추나무에서 고추가 달리는 걸 보고 신기해하는ㅎㅎ

 

텃밭지기들은 말합니다 작물을 키우고 가꾸는 것이 신기하고 재밌고 힐링이 되기도 해서 농사를 짓는다고 하지만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애를 태우고 수확을 많이 하면 기뻐하고 작은 텃밭에서 텃밭지기들의 감정 또한 출렁거린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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