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된 추운 날씨 탓인가 어릴 때 추운 겨울에
채썬도토리묵에 김치 쫑쫑 썰어 넣고 양념장 넣어 말아먹던 도토리묵 생각이 나서 만들어 봤습니다.
재료
도토리묵 가루 300g(4컵)
찬물 24컵
굵은소금 5ml 정도
1. 도토리묵 가루를 고운채로 1번 쳐줍니다.
2. 큰 그릇에 도토리묵가루를 넣고 물 24컵을 부어 거품기로 저어 잘 섞어줍니다.
3. 휴대용 가스레인지에 냄비를 올려놓고 섞어놓은 도토리묵 가루를 부어 강불에서 저어줍니다.
4. 넘치치 않게 주의하며 (냄비가 좀 작네요.) 밑바닥까지 눌어붙지 않게 저어주다 끓려고 하면
중불로 줄인 후 한 방향으로 저어주세요.(한 방향으로 저어야 끈기가 있답니다.)
점점 되직해지면서 뻑뻑해지다 끓기 시작하면서 잠시 후 기포가 몽글몽글 올라오면 소금을 뿌려준 후(소금과 들기름을 뿌리기도 하는데 꼭 뿌려야 되는 건 아닙니다.) 계속 밑바닥까지 나무주걱으로 저어주세요.
냄비 밑바닥까지 젖지 않으면 눌어붙을 수 있으니 주의해서 저어주세요.
농도는 주르륵 흐르면 조금 더 중불에서 저어 주시고, 큰 기포가 생기면 약불로 한 후 10분~15분 정도 저어주면서 뜸을 들이면 됩니다.
물과 도토리묵 가루의 비율은 6:1로 하시면 됩니다.
묵의 높이를 계산해서 냄비의 묵을 2곳에 스테인리스 그릇에 부어줍니다.(그릇이 크면 한곳에 부어도 되겠죠.)
다부어준후 좌우로 살살 흔들어 수평이 되게 합니다.(주걱으로 윗부분을 고르게 펼치지 마세요. 그러면 표면이 매끄럽게 되지 않습니다.)
저녁에 그렇게 부어서 주방에 놓고, 아침에 보니 잘 굳어 있네요.(봄, 가을 날씨에는 베란다에 내놓아도 되지만 지금 날씨가 영하로 떨어져 얼어버릴까 봐)
윗부분이 마르지 않게 하려면 어느 정도 굳은 후 위에 물을 조금 부어놓으면 윗표면이 굳지 않지만 개인적으로 굳어서 쫀듯한 맛도 좋아하기 때문에 물은 부어놓지 않았습니다.
먹는 방법
적당한 크기로 썰어 양념장에 찍어먹고.
원하는 크기로 썰어 쌈채소와 양념을 넣고 섞어먹어도 좋고
또 다른 방법은 묵을 곱게 채 썰어 따듯한 물을 2~3번 부어서 따라내고 반복해, 묵을 따듯하게 한 후 신김치를 쫑쫑썰어 올리고 따듯한 물을 붓고 양념장을 넣어 말아먹는 법...
밥반찬으로 별미인 묵을
적당한 크기로 썰어 건조기에 말려뒀다, 적당량 물에 불렸다 꼭 짜서 갖은양념을 해서 팬에 달달 볶아 먹으면 쫄깃 하니 맛있답니다. 질감은 불리는 시간에 따라 다르니 쫄깃한 걸 좋아하면 불리는 시간을 줄이면 됩니다.
건조기에 말릴 때는 처음엔 50도로 설정해서 물기가 마르면 최저 40도로 말리세요.
55도 이상으로 말리면 영양소가 파괴된다고 하니 저온으로 말리는 게 좋겠죠.
300g 한 봉지를 다했더니 묵이 많네요. 1~2모 정도면 묵가루 1컵 정도만 사용해도 될 거 같습니다.
지금은 이렇게 묵가루가 나오니 참 편한 거 같습니다.
옛날엔 도토리를 주워서 빻기까지의 과정이 더 힘드셨다고 하는데...
말린걸 밑반찬으로 해 먹어도 별미인 도토리묵을 만들어 봤습니다.
참고 : 쫑쫑 썬 김치 위에 김가루를 얹어 먹어도 맛있습니다.
2~3일 내로 먹을 건 위생봉지에 담아 냉장 보관해둡니다.
건조할 때 처음부터 가늘게 채 썰면 부서질 수 있으니 어느 정도 마른 뒤에 원하는 크기로 썰면 부서지지 않습니다.
도토리묵의 떫은맛이 싫으신 분은 묵을 30분 정도 찬물에 담가 뒀다 사용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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