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구가 늦은 김장배추 - 비료의 비효기간, 4종복합비료 엽면시비, 묶어주기, 배추가 얼기 시작하는 온도는?

10월 24일 상강이 지났는데 김장배추가 결구가 잘 된 것도 있고 결구를 시작하는 배추도 있네요. 지난해와 비교하면 생육상태가 느린 것 같은데 수확시기도 한 달여 정도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 비료의 비효기간을 알아보고 영양제(4종복합비료)를 엽면시비하고 nk비료를 헛골에 뿌려주고 결구가 덜된 배추를 살짝 묶어준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복합비료, nk비료의 비효기간은?
 

수확 한 달 전에 복합비료를 뿌려도 되는지에 대해서 고민하다 자료를 찾아보고 복합비료의 비효기간(비료가 작물 따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일반복합비료의 비효기간은 최대 24일 정도이고 속효성 비료의 비효기간이 15~20일 정도입니다. 
 
웃거름을 줄 때는 일반적으로 질소 가리성분이 함유된 nk(질소 가리) 비료를 쓰고
복합비료는 밑거름용으로 사용하는데 주성분인 npk(질소, 인산 가리)에 고토 망간 붕소가 추가로 되어있습니다. 
'p'는 인산을 가리키는데 특성은 토양에 잘 스며들지 않고 물에 잘 녹지 않아 토양에 남게 되며 서서히 용해되어 식물체에 흡수되므로  인산이 함유된 복합비료는 주로 밑거름용인 기비로 사용하며 완효성(시비효과가 천천히 나타나는 비료) 복합비료의 경우 비효기간이 100~120일 정도 됩니다.
 
 
복합비료도 성분에 따라 속효성(효과가 빠르게 나타나는 성질) 완효성으로 나뉘는데 주로 복합비료는 밑거름용으로 사용합니다.
 
많이 사용하는 무기질비료(화학성분, 속효성)인 제2종복합비료(대부분의 복합비료, 원예용 복합비료)는 시비하는 즉시 효과가 나타나는 속효성으로 비효기간은 대략 14~20일입니다.
 
성분에 따라서 일반적인 복합비료의 경우 속효성으로 1개월 정도 효과가 나오는 비료도 있고 일반적인 퇴비(풀, 짚 또는 가축의 배설물 따위를 썩힌거름)는 6개월에서 1년, 유기질비료(녹비, 어분, 퇴비, 콩깻묵 따위의 지효성 비료)는 2개월 동안 효과가 나옵니다.
 
복합비료에는 앞면에 성분이 표시되어 있고 뒷면 설명서에 밑거름용, 밑거름 웃거름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표시되어 있는데 설명서를 참고해서 사용하면 될 것 같습니다.
 
 
농진청자료에 보면 배추에 추비를 할 경우 4차까지 할 수 있는데 1차 추비는 아주심기 15일 후 그 후로 15일 간격으로 30일 45일 60일로 요소와 염화가리를 섞어서 뿌려준다고 나와 있네요. 비료는 웃거름으로 쓰이는 nk비료로 15일 간격으로 추비를 준다는 것은 비료의 비효기간이 15일이라는 이야기도 되는 것 같아서 늦었지만 결구가 덜 된 배추 위주로 급처방으로 제4종복합비료를(영양제 에센스) 엽면시비해 주고, 헛골에도 결구가 제대로 된 배추옆에는 nk비료를 뿌리지 않고 생육상태가 더딘 배추옆 헛골에 nk비료를 뿌려준 후 긁어주고 물을 살짝 뿌려 비료가 녹아 빨리 흡수하게 해 주었습니다.

단, 마지막 웃거름을 주는 시점부터 1달 이내에 수확하는 배추에는 화학비료를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4종 복합비료란 질소. 인산. 칼리 3요소 중 2가지 이상 성분의 총량이 10% 이상 들어있고 고토 망간 붕소 철 동 아연 등 특수한 미량요소가 엽면시비용으로 엽면시비는 뿌리에 비료를 주는 것보다 효과가 빠르며 사람이 링거를 맞는 것과 같은 이치로 우박 서리등 작물의 잎 줄기등에 손상을 입거나 특수성분의 결핍증상이 있을 때 등의 이유로 사용하는데 영양성분 외에 생장촉진제가 들어있어서 너무 많이 쓰면 작물이 연약하게 자랄 수 있습니다.
 
 

배추는 묶어야 할까? 묶지 말아야 할까?

 

배추 결구의 최적온도는 15~16 ℃  전후로 상강(24 절기의 하나, 아침과 저녁으로 기온이 내려가고 서리가 내리기 시작할 때) 이 지났는데 배추가 결구가 느려 살짝 묶어 주었습니다.  배추를 묶어주는 것이 결구와 상관이 없다고도 하는데 배춧잎이 꽉 차지 않으면 바깥의 배춧잎이 늘어져서 배추가 설렁설렁한데 비가 오면 흙물이 튀어 겉잎이 지저분하고 겉잎을 묶어주어 배춧잎이 늘어지지 않게 하면 결구에 도움이 될까 해서입니다. (겉잎의 손실을 막아서)

 

배추를 묶어주다 보니  2줄 재배로 배추가 크게 자라면서 두둑 폭이 좁아  배춧잎이 두둑을 다 덮어 배추 밑동쪽이 통풍이 잘 되지 않아 하엽이 누렇게 뜬 게 많네요. 두둑을 덮었던 배춧잎을 느슨하게 올려 묶어주었으니 통풍이 잘될 것 같습니다. 묶어줄 때는 느슨하게 묶어서 배추 생장점위주의 안쪽잎은 활짝 펼쳐지게 겉잎만 땅에 닿지 않게 느슨하게 묶어줘야 햇볕을 받는 배춧잎 면적이 넓어 양분흡수를 많이 해서 잘 자라겠죠.

 

배추를 묶어줄 때는 청벌레등이 있나 확인하고 묶어줘야 됩니다. 배추 속에서 청벌레가 분비물을 듬뿍 남겨놓고 계속 배추를 갉아먹기 때문입니다.  결구가 제대로 된 생육상태가 좋은 단단한 배추는 묶어주지 않아도 됩니다. 
 
 

배추가 얼기 시작하는 온도는?

 

온도가 천천히 내려갈 때는 영하 8 ℃ 까지 견디나 갑자기 추워지면 -3℃ 에서 동해를 입어 배추의 겉잎이 얼기 시작하는데 한번 얼었던 잎은 그 끝이 말라죽고 줄기세포가 파괴되는데 한번 얼었던 것은 바로 수확하지 말고 기온이 올라가 회복된 다음에 수확해야  됩니다.
 
일기예보를 참고해서 급격하게 기온이 내려가 추위가 닥치면 배추를 겉잎으로 감싸서 꼭 묶어주어 추위를 조금이라도 막을 수 있고 비닐이나 부직포로 덮어 두었다 날씨가 풀리면 수확하면 됩니다. 
 
2차까지만 웃거름을 하고 비료를 하지 않으려 했는데 모종의 본잎이 1개씩 떨어져 나간 걸 심었고 마늘수확한 밭에 거름기가 있다고 완숙퇴비를 조금만 뿌려 밑거름부족으로 인해 성장이 느린 것 같습니다.
 
배추수확시기가 채 한 달도 남지 않았는데 배추결구가 느린 것 같아 비료의 비효기간을 알아보고 영양제(에센스, 제4종복합비료)를 엽면시비해 주고 생육이 더딘 배추옆 헛골에 NK비료를 살짝 뿌려준 이야기를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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