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에 상토를 담고 씨앗을 넣어 파종한 맷돌호박, 동이호박 씨앗이 발아해서 솜털이 뽀송한 새싹이 조그맣게 자라고 있네요. 모종이 제법 자라면 냉해피해가 없는 (밤기온이 10도 이상) 5월 초쯤 텃밭에 옮겨 심을 예정입니다.
22년에는 씨앗을 받지 못해서 21년도에 받아서 냉장고 야채칸에 보관해 두었던 호박씨를 트레이에 파종했더니 새싹이 나왔네요. 22년에 김장무를 많이 심으려고 일찍 호박덩굴을 제거했는데 애호박이 먹고 싶어서 쿠팡에서 8월 3일 맷돌호박모종 5주에 3500원(배송비는 4000원) 주고 구입해서 '지금 심어서 호박이 달릴까?' 했는데 서리오기 전까지 주먹만 한 알맞은 크기의 애호박을 10개 이상 수확했습니다. 옆밭에서 뿌리가 하얗게 내린 호박줄기를 끊어와서 심었더니 거기에도 호박이 달리고 그렇게 해서 남은 건 얇게 썰어 말려 건호박을 만들어 보관해 두었다 대보름에 호박고지나물을 쫄깃하고 맛있게 만들어 먹기도 했습니다.
동이호박은 조선호박이라고도 하는데 채 썰어 소금을 넣어 살짝 절여서 부침가루에 반죽해 달군 팬에 부쳐먹는 애호박 부침개도 맛있고 새우젓을 약간 넣어 살짝 찌거나 볶아먹는 것도 맛있습니다.
맷돌호박은 호박을 달여서 나온물에 꿀을 타서 먹으면 산후 부기 빼는데 좋다고 어머니께서 해주신 기억이 나네요. 맷돌호박은 맷돌처럼 생겼다고 맷돌호박이라고도 하고 따바리호박이라고도 하는데 몸이 허약할 때 달여서 먹으면 좋답니다. 이렇게 호박을 사용하고 호박 속의 호박씨를 숟가락으로 긁어내서 말려두면 호박씨를 까서 먹던 어릴 적 기억도 나네요.
호박모종 심을 두둑은 지름이 40~50cm로 둥글게 만들어 완숙퇴비를 충분히 넣어서 물 빠짐이 좋게 조금 높게 해서 두면 알아서 잘 자랍니다. 밤기온이 10도 이상이 되는 5월 초중순경에 모종을 심거나 씨앗을 파종할 경우 4월 초 중순에 심어서 비닐로 씌워두었다 날씨가 따듯해지면 비닐을 벗겨내면 됩니다. 예전에 일찍 심어서 호박이 냉해를 입어서 잎이 시들 마른 적이 있는데 그럴 경우 잘 자라지도 않고 호박도 달리지 않았답니다.
호박 순지기르기는 원순 5마디에서 순 지르기 하고 아들순 2개만 키우든지, 원순만 키우든지, 원순, 아들순 1개씩 2개 키우라는 방법이 있다고도 하는데 예전에 밭둑옆에 동이호박도 적심 하지 않고 그대로 뒀더니 호박이 많이 달렸던 경험이 있어서 올해는 그냥 방임해서 1포기씩만 키울 생각입니다.(땅이 넉넉지 않아서)
21년에 수확한 호박씨앗으로 심었는데 발아가 잘돼서 새싹이 잘자라고 있네요. 베란다 발코니에 내놔서 비를 좀 맞혀야 되겠습니다. 그럼 더욱 쑥쑥 자라겠죠. 비에는 질소(식물을 자라게 하는 함)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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