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재배방법 (수확,보관법)

"고구마는 심어놓으면 달리는 거 아닌가 "하고 농사짓기 전에는 그렇게 생각했는데

막상 농사를 지어보니 그렇지 않다는 걸 알았답니다.

고구마농사를 지어본 경험을 바탕으로 23년에는 원하는 수확을 할 수 있게 과정을 알아보겠습니다.

 

 

비교

2018년에는 고구마모종 1단 (꿀고구마)

5월 7일에 심어서 9월 19일에 캤는데 콘테나로 2개 반 (작은 거까지 3 콘테나) 수확했는데 (재배기간 130일)

밭상태 : 밭흙이 곱고 포근포근 습기가 있고 양질의 땅

45도 각도로 20cm 간격으로 모종을 심고 심은 후에 모종주위 비닐멀칭한 곳이 들뜨지 않게  흙을 올려주고 양손으로  살짝 눌러줌

고구마 심는 기구로 찔러 넣고 줄기 부분은 누르지 않음

비가 왔을 때 수분이 날아가지 않게 바로 비닐멀칭을 해뒀다 심었음

두둑높이는 30cm 

두둑넓이는 40cm

간격 20~25cm

초기 활착이 잘됨

1줄로 길게 심었기 때문에 고랑에 여유가 있음

 

22년에는 고구마 모종 1단(꿀고구마)

 5월 2일 심어서  9월 25일 1 콘테나 수확 (재배기간 140일 정도)

수평으로 심고 20cm 간격으로 심고, 심은 후에 모종주위 비닐멀칭한곳이 들뜨지 않게  흙을 올려주고 양손으로  살짝 눌러줌

고구마 심는 기구로 찔러 넣고 수평으로 넣은 줄기 부분을 눌러줌 

밭둑옆의 땅으로 가뭄이 잘 타며 흙이 퍼석퍼석 습기가 없고 건조함

비가 조금 와서 2~3일 후에 비닐멀칭하러 가니 두둑흙이 다 말라있어서 조루로 물을 조금 뿌려주고 비닐멀칭을 했지만 흙이 많이 말라있는데 구멍을 뚫고 그냥 심음(고구마는 웬만하면 다 잘 산다고 해서)

초기활착이 늦게 됨

두둑높이는 30cm

두둑넓이는 40cm

간격 20~25cm

짧게 2줄로 심고 땅이 여유가 없어서 두둑과 두둑사이 겨우 지나갈 정도의 넓이

 

차이점은

18년도에는 비닐멀칭 속  수분기가 있어 모종이 바로 활착 

22년에는 심을 무렵 가뭄이 심해 거의 고구마순이 말라가다 살아난 게 많아 활착 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림 (그런 이유로 수확을 늦게 했는데도 차이점 없음)

그런데 또 수평으로 심어서 더 물기를 빨아들이지 못한 거 같음 

 

텃밭의 흙이 황토흙으로 조루로 물을 윗부분에 주고 수평으로 심고 눌러주면 누른 부분의 흙이 딱 붙어서 고구마 모종이  흙과 떡지게 붙어서  뿌리를 내리는데 힘들 것 같기도... 

젖어있는 황토흙은 심고 나서 누르지 않는 게 뿌리가 뻗는데 좋을 것 같습니다.

 

결론은 23년에는 밭안쪽 흙이 좋고 밭의 흙을 곱게 만들어 뿌리가 잘 뻗게 환경을 만들어주어 심고  45도 각도로 심고 비가 오면 바로 비닐멀칭을 해서 수분을 확보해 놔야겠습니다.

 

수평으로 또는 45도로 심는 게  어느 방법이 좋다고 말할 수 없고 밭의 상태를 봐서 가뭄이 잘 들면 45도 각도로 좀 깊게,

배수가 안되고 물이 많으면 수평으로 심는 게 맞는 거 같습니다.

 

고구마는 심어만 놓고 활착이 잘되면 별로 할 게 없는 편한 농사인데 심을 때  두둑과 두둑사이를 너무 좁게 해서 덩굴이 엉키고 20cm 이하로 좁게 간격을 해서 심으면 안 되겠습니다.

위와 같이 너무 좁게 하면 덩굴이 엉켜 일조량도 부족해서 잎만 무성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8월4일 잎이 무성한 고구마밭 사진

 

물론 고구마는 심을 때 거름은 하지 않고 심습니다.

고구마순을 쳐주기도 하는데 그러면 곁순이 더나 와 잎만 더 무성해집니다..

고구마순이 30cm 정도 자랐을 때 아래쪽에 나온순을 묻어주면 수확량이 많다고 해서 묻어봤는데 달리지도 않고 효과 없습니다.

 

큰 줄기 하나에 몇 개씩 고구마줄기를 뜯어와 볶아먹는 건 맛도 있고 괜찮습니다.

고구마순을 뜯다 줄기가 끊어지면 고구마가 영양분을 혼자 다 먹어 굉장히 큰 고구마가 됩니다.

가끔 고구마를 캘 때 큰 고구마를 볼 수 있는데 아마 줄기가 끊어져서 그럴 겁니다.

 

고구마순이 한창무성하게 자라 고랑까지 내려오면  하얀 뿌리가 나온 걸 볼 수 있는데 가끔 한 번씩 들었다 놨다 해서 영양분이 분산되지 않게 뿌리가 땅속으로 뻗지 않게 해 주는 정도면 될 거 같습니다.

 

 

고구마 사진

 

농사를 짓다 보면 일조량, 수분, 통풍, 간격이 맞게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게 중요한 거 같네요.

고구마는 서리오기 전에 수확을 해야지 서리맞고 수확을 하면 저장 시 고구마가 썩는답니다.

 

보관법

수확한 고구마는 베란다에 흙을 털고 4일~1주일 동안(너무 햇볕을 직접 받으면 마를 수 있답니다.)

뒤집어가며 말려서 박스에 보관하는데 

큰 박스 한 곳에 보관하는 것보다

작은 박스 몇 개에 보관하는 게 상하지 않고 좋답니다.

큰 박스에 보관 시에는 

박스아래 옆면에 구멍을 뚫어 통풍이 되게 해 주고 박스 아래에 신문을 깔고 고구마를 넣고 신문으로 덮고 고구마를 올려주고 신문으로 덮고 고구마를 다 담고 신문으로 덮어주고

이렇게 보관하면  봄까지 고구마를 먹을 수 있답니다.

 

11월7일 박스에 담긴 고구마 신문으로 덮은 사진

 

박스아래 구멍을 뚫어준 사진

날씨가 너무 추워 고구마가 얼어도 먹을 수 없기 때문에 베란다 창고 앞정도에 보관하면 됩니다.

박스아래 옆면 구멍도 신문 뭉치로 막아주고 날씨가 풀리면 신문 뭉치를 빼주고 

하지만 이렇게 안 해도 창고 앞에 보관하면 얼지 않을 겁니다.

 

항상 꿀고구마를 심는데

23년에는 지난 경험을 바탕으로 원하는 만큼의 고구마를 수확할 수 있도록 연구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