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을 날씨 너무 선선하고 좋지 않나요? 황금연휴도 있고 해서 강릉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힐링을 목적으로 간 만큼 인터넷에 후기도 많은 강릉 휴심 펜션을 다녀왔는데요. 좋은 점도 있었고 불편한 점도 있었습니다. 내 돈 내산 솔직 후기 공유합니다.
가족과 함께한 강릉 휴심 펜션(홍장암). 내 돈 내산 솔직 후기
<정보>
위치 : 강원 강릉시 저동골길 21
고속, 시외버스터미널과는 차로 11분 정도 소요가 되고, 강릉역에서도 차로 10분 정도 거리입니다. 바로 앞에 경포호는 걸어서 5분 거리이고, 경포해수욕장과도 차로 10분 내외 소요됩니다. 차가 있으면 좋긴 하지만, 뚜벅이들에게도 부담되는 거리는 아니어서 좋았습니다. (버스로 힘들 듯하고, 택시가 잘 잡히니 택시 추천합니다.)
체크인 : 입실 15:00
체크아웃 : 퇴실 11:00
홍장암 가격 : 1박에 11만 원~19만 원. (성수기와 비수기 시즌의 가격이 차이가 꽤나 나더라고요.)
** 최대 4인까지 가능하며, 기본은 2인입니다. 따라서 1명 추가 시 하루 2만 원 추가가 됩니다.
물품 : 샴푸, 린스, 바디워시, 수건, 휴지, 모기약, 홈매트, 수저, 냄비, 그릇 있습니다.
*양념장이나, 음식들은 직접 사 오거나 싸오셔야 해요.*
<펜션 모습>
저희는 독채인 홍장암에 머물렀는데요. 홍장암이 사이드 쪽에 있기도 했고, 아직도 코로나를 무서워하는 사람 중 하나로 가족끼리 조용히 쉬고 싶었거든요. 펜션 내에는 구들장이 세 곳만 되는데 그중에 하나였으며, 바비큐 돌판도 독채에 딸려있어서 여기로 정했습니다.
** 외부 모습 **
휴심 펜션 가는 길입니다. 가는 길에 배추밭 쫘악. 파란 하늘 쫘악. 그 속에 한옥펜션이 자리 잡았는데, 멀리서 펜션 보이는 순간부터 기대가 너무 되더라고요. 이 정경을 보니까 드디어 강릉에 왔구나가 실감이 되었습니다.
입구입니다. 들어가면 안쪽에 펜션이 크게 자리 잡고 있는데요. 주차공간도 넉넉해서 좋았습니다. 혹시라도 자차를 가지고 오신 분들은 안쪽으로 차를 주차하면 됩니다.
주차공간이 더 잘 보이게 찍어보았습니다. 좌측 사진처럼 차가 주차할만한 공간이 넉넉하게 있었고요. 우측 사진은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펜션의 정면 모습들입니다. 조금 더 들어가 볼까요?
펜션 내부로 들어가니까 초록 초록한 풀들과 한옥, 돌길들이 너무 예쁘게 조화되어있었습니다. 저도 여기저기 블로그 써치 해보고 가긴 했는데, 생각보다 넓지는 않았습니다. 넓다기보단 아기자기 오밀조밀 예쁜 느낌입니다.
안쪽에는 촌캉스 느낌 물씬 내는 소품들도 있고, 바비큐를 위한 자리가 마련되어 있었어요. 이제 외부 구경은 어느 정도 했으니, 본격 머물렀던 홍장암으로 가볼까요?
** 홍장암 모습 **
홍장암은 사이드에 따로 있어서 이렇게 좁은 길로 가줘야 합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가고 나오면 나오는 홍장암 독채의 모습. 오른쪽에 보이는 사진처럼 숙소 바로 옆에 바비큐를 위한 돌판과, 밭 뷰를 볼 수 있는 테이블과 의자가 마련되어있는데요. 너무 좋아 보이긴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실망을 했습니다. 사진으로는 티가 안 나는데, 거미줄이 많았거든요.
촌캉스를 즐기러 온 만큼 호텔만큼의 청결을 기대하진 않지만, 사진에서 보면 나무 지지대 테두리 구석이나 위쪽에 거미줄이 관리가 안된 부분은 실망스러웠습니다. 정말 기대를 잔뜩 품고 왔었거든요. 거미줄은 입실 전에만 빗자루도 치워줘도 되었을 텐데요..
이제 숙소 내부의 모습을 살펴볼까요?
불을 끄고 찍어서 그런지 약간 어둡게 나왔네요. 그래도 다행인 것은 숙소 내부는 굉장히 쾌적하고 깨끗했습니다. 바깥의 거미줄에 약간 실망하긴 했지만, 그래도 자고 쉴 공간이 깨끗해서 다행이었어요. 무엇보다도 화장실이 제일 깨끗하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숙소 아무리 좋아도 화장실이 더러우면 굉장히 찝찝한데, 사진은 못 찍었지만 화장실이 가장 깨끗했습니다.
또, 아무래도 수풀이나 나무가 가까이에 있다 보니, 모기나 벌레가 신경 쓰이는데 내부에 에프킬라와 홈매트가 켜져 있었어요. 또한 저렇게 창호지 문에는 모기망도 같이 있어서 이 부분이 좋았습니다. 사실 창문 열어도 바로 앞에 나무가 가로막고 있어서 딱히 뷰가 좋지는 않은데, 그냥 침대 옆에서 누워만 있어도 자연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서 잠이 솔솔 오더라고요.
침대가 있는 방은 아니라, 한 명은 나무침대에 이불을 깔고 나머지는 바닥에 이불을 깔고 잤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바닥에서 자는 게 그렇게 예민하지 않기도 해서 상관없었지만, 혹시라도 딱딱한 곳에서 자는 것을 불편해하신다면 토퍼를 가지고 오는 것을 추천드려요.
크으.. 이거 하려고 여기 잡았죠. 3시에 입실하고, 짐 풀고 근처에서 장보고(하나로 마트 차로 10분 정도 거리에 있습니다.) 시작한 돌판 삼겹살. 사전에 직원분께 미리 말씀들 드리는 게 좋습니다. 저 장작 준비하고 불 지피는데 20~30분 정도가 소요되더라고요. 미리 말씀드리고, 그사이에 다른 쌈채소나 구이들 준비하면 되었어요.
바비큐 돌판 이용시간은 1시간 30분이고, 2만 원을 별도로 내야 합니다. 중간중간 직원분이 오셔서 불이 잘 꺼지지 않는지 확인을 해주시니 이점도 참고해주세요. 저희는 고기구이가 끝나고 나서 고구마도 장작에 구워 먹었는데요. 불향과 나무향이 느껴지는 고구마는 일품이었어요.
마지막으로, 소개할 휴심 펜션 속 작은 카페입니다. 퇴실시간은 11시인데요. 직원분이 여기에서 직접 내린 커피를 하나씩 주시더라고요. 충분히 잘 쉬다 가는데, 이런 선물까지 받으면서 퇴실하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 숙소 근처 가볼 만한 곳 **
숙소 근처에도 은근히 가볼 만한 곳이 있었는데요. 전 개인적으로 숙소 근처에도 구경할 만한 것이 있어야 좋더라고요. 매번 멀리 나가기 힘들 때 가볍게 산책하거나 구경할만한 곳이 있으면, 아침이나 저녁에 좋으니까요. 바로 걸어서 5분 거리에 경포호수가 있었는데 구경 가보았습니다.
걸어서 산책할만한 코스로 경포대가 있는데, 가는 길도 예쁘지 않나요? 저는 여행 마지막 날 체크아웃하기 전에 잠시 들렀습니다. 아침 일찍 나오니 사람도 없고, 공기는 좋고 푸릇푸릇하니 힐링이더라고요.
이른 아침 경포대의 모습입니다. 글을 읽어보니까 저기 안에 신발 벗고 들어가는 것도 가능하더라고요. 아침 일찍 갔는데, 누군가 누워서 쉬고 계셔서 들어가 보진 못했습니다. 아쉽..ㅠㅠ 경포대에서 보는 호수는 너무 반짝반짝하고 예뻤습니다.
정말 사진보다 훨씬 예쁜데, 저렇게 밖에 안 담기는 게 아쉽네요.. ㅠㅠ
조용하고 평화롭고, 호수는 반짝반짝 힐링공간입니다.
이렇게 안쪽에는 산책길도 자그마하게 있습니다. 몇몇 분들은 조용히 의자에 앉아서 쉬고 계시더라고요.
<총평 및 재방문 의사>
장점
1. 위치가 좋다. (경포호와 경포해수욕장과 가깝고, 역이나 터미널과도 근거리)
2. 펜션의 콘셉트가 확실하다.(한옥과 촌캉스를 좋아한다면 추천!)
3. 내부가 깔끔하다.(한옥과 촌캉스인거 대비 굉장히 깔끔한 숙소)
4. 가족단위가 오기 좋다.(대규모 인원이 들어갈 수 있는 방도 있고, 자연과 어우러져 어른들이 좋아하실 듯!)
5. 조용하다. (가급적 다들 쉬러 오기 때문에, 조용한 편. 다만, 케이스 바이 케이스이다.)
6. 가격이 합리적이다. (저렴하진 않지만, 비성수기에는 4인 가족이 머물러도 20~30만 원대로 가능하겠더라고요.)
7. 날씨 좋은 요즘에는 너무 좋은 힐링 장소이다.(밭, 하늘, 자연, 햇살과 너무 잘 어우러지는 펜션입니다.)
단점
1. 온도조절 안 되는 구들장과 장작 냄새
(밤에 구들장을 데워주시는데, 아무래도 보일러가 아니다 보니 등이 데는 줄 알았어요. 이 부분은 어쩔 수 없긴 하지만, 너무 뜨거웠답니다. 새벽에 직원분을 깨울 수도 없고 말이죠. 또, 구들장이다 보니 장작으로 데우는 것 같았는데 밤에 솔솔 나무 타는 매운 냄새가 들어와서 조금 힘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냄새에 예민한 편이라..)
2. 방음은 No
한옥이니까 방음은 어쩔 수가 없어요. 다들 힐링하러 오는 만큼 조용한 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간간히 떠드는 소리가 들리긴 하더라고요..
3. 관리가 덜되어있는 풀과 거미줄
이 부분은 잘 모르겠지만, 제가 평일에 갔을 때에는 풀이 너무 자라 있는 곳들도 있어 조금 다듬었으면 어땠을까 싶더라고요. 간간히 있는 거미줄도 마찬가지이고, 이 부분은 좀 아쉬웠습니다.
<개인적인 의견>
장단점이 명확한 숙소였어요. 단점은 사실 여기 펜션의 단점이라기보단 한옥이기 때문에 생기는 단점이라고 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강릉 여행하다 보니 생각보다 비싼 물가에 놀랐지만, 그래도 이 정도 가격대면 합리적인 가격대에 힐링한 것 같습니다.
촌캉스와 한옥을 좋아하신다면 날씨 좋은 때 오셔서 힐링하고 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부모님도 좋아하실 것 같고요. 저희 부모님은 이번에 오시더니 힐링은 잘 되었지만, 다음에는 침대 있고, 시설 좋은 대로 가자며..ㅎㅎㅎㅎㅎ 재방문의사는 없긴 합니다만 충분히 좋은 여행이었답니다.(다음에는 침대에서 자고 싶어요..) 2박 3일간 머문 내돈 내산 솔직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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