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포스팅에 이어, 이번에는 신입사원의 업무능력과 관련된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분명 같이 입사했는데, 누구는 일을 잘하고, 누구는 일을 못한다는 것을 우리 모두는 느낍니다. 일 잘하는 신입으로 자리 잡는 방법과 경험담에 대해 공유하겠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담으로 참고해 주세요.)
<<업무능력? 기본부터 잘하자>>
1. 최소한 매뉴얼은 보고 질문하자
보통 신입사원이라면 주는 매뉴얼이라던지, 아니면 교재나 교보 같은 기본 책들이 있을 것입니다. 사실 책 봐도 모릅니다. 그래서 처음에 이것저것 물어보면 상사분께서 책을 어디 보라고 한다던가 아니면, 맞는 책이나 매뉴얼을 챙겨주기도 하겠죠. 일단 봐도 모르는 것이 당연하지만, 모른다 할지라도 보는 척이라도 하고, 본 티라도 내면서 질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책에 없는 내용이면 당연히 알려주시겠지만, 책에 기본적으로 나와있는 내용을 찾아보는 성의도 없이 물어본다면 배우려는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저의 회사에도 신규직원들이 처음 들어올 때, 이 부분에서 크게 업무 능력이 나뉜다고 생각했습니다. 최소한 찾아보려고 노력하거나 찾아서 질문하는 직원분들이 본인 스스로 어떻게든 문제를 해결해 보겠다는 의지가 있어서 그런지, 적응도 빠르고 업무능력도 탁월한 직원으로 성장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2. 메모는 필수다
위의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은데요. 메모는 정말 필수입니다. 실무를 하다 보면 다양한 사례도 생기고, 책에 나오지 않거나 경험을 통해서만 배우는 지식들이 있는데요. 이런 것들을 메모해 놓아야 나중에 본인의 지식 자산으로 쓰이게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소한 부분에서 업무를 잘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으로 나뉘겠죠.
또한, 초반에는 질문이 당연히 많을 수밖에 없는데요. 그 많은 질문들을 듣고 '아, 그렇구나~'하고 넘어가기만 한다면, 나중에 본인이 기억을 하지 못합니다. 심지어 그게 중요하고 나름의 큰 사건이었다고 해도 삼일만 지나도 기억이 나지 않을 거예요. 상사의 입장에서는 본인들 바쁜 업무시간 쪼개서 신입사원을 가르치는데, 반복 질문을 계속하는 것은 기본이 안되어있거나 무례하다고 느끼는 경우도 많습니다. 따라서, 따로 메모수첩이나 컴퓨터 메모장이라도 켜서 바로바로 메모하고, 기억하고 정리하는 것이 너무나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 메모들을 보다 보면,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유기적인 업무의 흐름을 파악하는 토대가 되기도 합니다. 누가 알려주지 않은 내용인데도 말이죠.
3. 질문을 겁내지 말자
간혹, 상사분이 너무 어렵거나 바빠 보이셔서 질문을 못하거나, 괜찮겠지 하고 넘기며 본인 판단대로 업무를 처리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수습기간이나 입사 극초반에는 질문 폭격기가 되어야 합니다. 물론, 반복 질문이나 매뉴얼이나 책자에 나와있는 것 들을 배우고 읽으며 질문을 해야겠죠. 처음에는 '이렇게까지 질문을 많이 해도 괜찮을까?' 싶을 것입니다. 저도 신입사원 때는 거의 5분에 1개씩 질문했던 것 같아요. 상사분이 짜증 내셔도, 계속 죄송하다고 하면서 질문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도 이렇게 질문을 많이 할 수 있는 혜택은 한두 달 정도뿐일 겁니다. 어쩔 때는 '이렇게 사소한 거까지 질문해도 되나?' 싶은 질문들도 있는데요. 이때 아니면 못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질문해야 합니다. 오히려 이렇게 사소한 질문을 두 달 뒤, 세 달 뒤에 질문하면 여태 아직도 이것도 모르냐며 혼날 수 있어요. 또, 나중에 본인 판단대로 괜찮겠지 하고 처리했다가 몇 달 뒤에 크게 문제가 터져서 수습하기 곤란한 문제로 발생할 수 있거든요. 저도 그런 적이 있었고요. "이렇게 사소한데 뭐 내가 얼마나 중요한 일 한다고 뭔 일 나겠어?" 하고 했던 문제가 나중에 생각지도 못하게 돌아온 적이 있었습니다.
4. 일정 파악부터 하자
한마디로 계획을 세우는 것입니다. 초반에 적응하고 질문하느라 정신없이 보내다 보면, 오히려 마감기한이나 처리 시점에 계속 쫓기며 일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본인에게 주어진 업무 내에서 우선순위를 세우고, 마감기한을 먼저 정리해 우선순위를 세우고 업무를 처리해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순위를 세웠다면 상사분이나 멘토분께 한번 검토 요청을 드려봐도 괜찮겠죠. 그냥 하루하루 주어진 것 닥친 것을 하다 보면 막상 중요한 것을 챙기지 못할 수 있으니, 이러한 작업은 꼭 필요합니다. 완성도가 낮아도 해내는 것과 아예 누락하는 것은 다른 문제이니까요. 이런 작업은 누락을 방지하고, 업무의 효율을 높이는 작업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그리고 이렇게 시작을 해야 본인 마음도 편하게 일을 할 수 있습니다.
5. 동기의 정보를 믿지 말자
초반에 모르는 게 많으면, 서로 단톡방이나 업무 공유방을 동기끼리 만들어서 서로 묻고 답해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물어보기 편하기도 하고, 정보를 빠르게 공유하면서 배우는 것은 장점이겠죠. 하지만, 동기의 말을 다 믿으며 처리하면 정말 위험합니다. 예를 들어, 본인이 질문을 했다고 했을 때, 동기가 "이거 우리 멘토님이 알려주셨는데, 이렇게 처리하는 게 확실하다고 하셨어."라는 말을 믿고 처리하면 큰 일로 번질 수도 있습니다.
상황마다 담당자마다 부서마다 동일한 업무라도 처리방식이 다를 수 있고, 관행상 다른 부분이 있을 수도 있으며, 심지어 잘못되거나 틀린 정보일 수도 있기 때문이죠. 심지어 잘못 처리되어 이게 왜 이렇게 처리된 거냐고 물었을 때, "동기가 이렇게 알려줘서요.."라고 대답하는 것은 정말 최악의 경우입니다. 업무는 매뉴얼이나 책자, 담당부서의 상사분들께 최대한 배우고 활용하는 것이 맞는 것이라고 생각되네요.
6. 너무 욕심내지 말자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듯이, 기본기를 탄탄하게 가져가는 것이 좋습니다. 가령, 해당 업무기간이 일주일이 주어졌을 때 동기들보다 빨리해야겠다는 욕심에 성급하게 빠르게만 끝내는 행동은 오히려 좋지 않습니다. 만약, 빨리 끝냈다면 남은 기간 동안 검토를 한번 더 해보는 것이 좋겠죠. 신입사원에게 기대하는 것은 적응할 때까지 기본기를 갖추는 것이기 때문에, 본인 업무 외의 일까지 욕심을 낸다던지, 속도에 치우친다던지 하는 행동은 오히려 좋게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기본기를 갖추고 욕심까지 낸다면 굉장히 좋겠지만, 사실 기본기를 다지는 것도 시간과 노력이 많이 필요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기본기를 갖추게 될 테니 너무 성급하지 않게 차근차근 업무를 배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치며...
무엇이든 처음 시작하고, 일을 배울 때가 가장 곤욕스럽고 스트레스받으며 힘든 것 같아요. 내가 왜 이럴까, 왜 이것도 못할까 자책도 많이 하게 되고요. 그래도 한 달씩 지나다 보면 어느새 일 잘하는 직원으로 성장해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제가 포스팅한 방법들은 지름길로 가는 작은 팁으로 활용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신입 사원의 사회생활과 인간관계 필수 팁! - 적응하고 살아남자!
신입 사원의 사회생활과 인간관계 필수 팁! - 적응하고 살아남자!
직장생활을 하는 사회초년생과 신입사원이라면 실수를 하기도 하고, 본인의 행동이 의도와 다르게 받아들여지는 경우 등 난감한 순간들이 있는데요. 신입사원이 주의해야 사회생활과 인간관계
smilentree.tistory.com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