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꽃봉오리가 생긴 지 며칠 돼서 꽃이 필 때가 됐는데 꽃은 피지 않고 해서 오늘 자세히 들여다보니 꽃봉오리가 타버린 것 같습니다. 비닐멀칭을 한걸 뜯어보니 흙이 다 말라있네요.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고 했나요. 감자 줄기가 하나 시들어 있어서 뽑으려다 시든 잎만 잘라내고 두었더니 오늘은 뽑아보니 메추리알크기로 많이 달려있던 감자는 없고 달랑 1개 있네요. 흙은 말라있고 가뭄 때문이면 다행이지만 놀란 가슴 쓸어내리고 물을 주고 있는데 소낙비가 세차게 퍼붓는 게 시원합니다.
며칠 동안 초여름 날씨로 30도까지 올라가더니 비닐 속의 흙은 말라있고 꽃을 피우지 못하고 그대로 꽃봉오리가 타버린 것 같습니다. 이제 1달 후면 수확할 텐데 꽃봉오리가 생길 때까진 잘 크더니 왜 꽃을 피우지 않지? 올해는 꽃도 따지 않고 두려 했는데 더운 날씨와 비닐 속의 흙은 말라있어 그대로 타버린 걸까? 아니면 무슨 병일까?
비닐 속의 흙이 말라있어 가뭄 때문 일 거라 믿으며 다른 병이 아니길 바라며 농사는 그냥 쉽게 생각 없이 짓는 것 같지만 미세한 차이로 증상이 헷갈릴 때가 많아서 배움에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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