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철 수박 1통을 사서 쪼개서 먹으면 더위가 날아갈 듯 속이 시원하고 맛있는데 일반수박은 너무 커서 먹고 남은 걸 냉장고에 보관하는 게 불편(?)해서 올해는 작은 애플수박모종을 농약사에서 모종 1개에 3000 원주고 사 왔습니다.
일반 수박은 모종 1개에 1~2개 정도 달리는데 애플수박은 3~ 4개까지 달린답니다. 오이망에 줄기를 유인해서 키우기 때문에 좁은 텃밭에서 키우기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당도도 높고 딱 먹기 좋은 크기인 점도 있고 큰 수박보다 재배기간도 10~15일 정도 짧아서 다른 작물을 심기 전 틈새작물로 심어도 된답니다. 수정(착과) 후 30일 정도만에 수확한다고 하네요.(일반수박은 45~50일)
순 지르기는 다섯 마디에서 어미순을 잘라주고 아들순(어미순에서 나온 곁순) 3개만 키우는데 맨 아래 아들순은 열매가 좋지 않아 제거해 준답니다. 착과는 10마디 정도에서 달리게 하는 게 좋고 거름기가 너무 많아도(거름기가 많으면 잎색이 짙은 녹색) 잎만 무성하고 열매가 달리지 않고 화학비료는 넣으면 수박이 맛이 없다고 하니 완숙퇴비 또는 유박으로 밑거름을 하는 게 좋답니다. (예산군 농협기술센터 '애플수박 재배기술'참고) 수정한 지 10일 정도 되면 야구공만 하게 크는데 받침대를 해주면 땅에 닿는 부분이 노랗게 되지 않고 당도도 고르게 되니(땅에 닿는 부분도) 받침대역할이 장마 시 땅에 닿아 썩을 수 있어서만이 아닌 걸 알았습니다. 마디마디 나오는 곁순은 제거해 줘야 양분이 수박으로 가서 잘 크겠죠.
무게는 900g~1.2kg 정도 되고 당도가 11 브릭스이상으로 일반수박과 맛이 비슷한 애플수박은 당도도 높고 식감도 아삭아삭 맛있고 껍질이 얇아서 깎아서도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일반수박처럼 껍질을 조각내서 버리는 불편을 겪지 않아도 되겠습니다. 모종가격치곤 꽤 비싸지만 딱 먹기 좋은 크기이고 먹고 남은 수박을 보관하는 힘든(?) 과정이 없어서 좋을 것 같습니다. 애플수박모종 1개를 사 와 텃밭에 심고 순 지르기 등에 대해 공부하고 직접 키워 잘 자라고 맛이 있으면 수박은 애플수박으로 작은 텃밭에 키워보려 합니다. 그런데 수박은 큰 걸로 쪼개 먹는 맛도 좋긴 한데.. 직접 키워봐서 잘 자라는지 보고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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